지상파DMB '합종연횡' 본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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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상파DMB(디지털멀티미디어방송) 예비사업자인 KDMB와 MMB 컨소시엄이 30일 전격적으로 통합을 선언했다.
이에 따라 지상파DMB 컨소시엄은 8개로 줄었으며 나머지 컨소시엄간 합종연횡도 본격화할 것으로 보인다.
업계에서는 이번주 중 2∼3개 컨소시엄이 추가로 합쳐 결국 4∼6개의 컨소시엄이 3개의 방송사업권을 놓고 경쟁을 벌일 것으로 보고 있다.
◆KDMB와 MMB의 통합
KDMB는 이날 MMB와 컨소시엄을 통합하기로 합의하고 실무작업반을 구성해 구체적인 통합작업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박경수 KDMB 대표는 "KDMB의 자금과 경영 노하우에 MMB의 기술과 콘텐츠가 더해진다면 충분히 사업권을 획득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돼 통합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통합 컨소시엄은 KMMB라는 명칭을 사용키로 했으며 KDMB의 박경수·조순용 대표와 MMB의 박재홍 대표가 공동으로 대표직을 맡기로 했다.
KMMB는 다른 사업자와의 추가적인 통합도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KDMB는 코스닥 기업 중심의 컨소시엄으로 피에스케이 홈캐스트 시공테크 이랜텍 등 40여개 코스닥 업체가 참여했고 MMB는 넷앤티비의 박재홍 사장 주도로 김종학프로덕션 SM엔터테인먼트 도레미미디어 등이 참여했다.
◆컨소시엄 통합 움직임 본격화
KDMB와 MMB의 통합에 가장 충격을 받은 진영은 KDC정보통신을 주축으로 한 DMB플러스와 독립제작사 연합의 ANTV.이들은 MMB와 31일 3자간 그랜드 컨소시엄을 구성하기 위한 논의를 하기로 합의한 상태였다.
비록 MMB가 KDMB와 합쳤지만 DMB플러스와 ANTV의 통합 논의는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사업계획서 제출시한(2월14일)이 보름쯤 남은 점을 감안하면 통합할 수 있는 기간이 2,3일밖에 남지 않았기 때문이다.
ANTV 관계자는 "MMB측에서 통보도 없이 그랜드 컨소시엄 합의를 깨 당혹스럽다"며 "통합을 협의해온 컨소시엄과 지속적으로 대화해 늦어도 2일까지는 통합에 합의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MMB와 우선적으로 통합 논의를 진행해온 국민DMB도 DMB플러스 유큐브미디어 컨소시엄 등 그동안 접촉해온 컨소시엄과 본격적인 통합 협상을 벌일 방침이다.
유큐브미디어 컨소시엄과 DMB코리아도 독자적으로는 사업권을 따기 어렵기 때문에 이번주 중 통합 논의에 적극 나설 것으로 보인다.
한편 옴니텔 다날 등 모바일 콘텐츠 업체와 CBS 등이 주축인 한국DMB와 YTN 교통방송 쌍용정보통신 지어소프트 기륭전자 등이 참여하고 있는 YTN 컨소시엄은 상대적으로 통합에 소극적이다.
이들은 단독으로 사업권을 신청할 가능성이 크다고 알려졌다.
김태완 기자 tw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