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기업 최대주주들이 지분을 꾸준히 늘리고 있어 관심을 끌고 있다.


최대주주가 지분을 확대하는 업체들의 주식은 거래량 확대와 함께 매입규모만큼 유통물량이 감소해 주가도 오르는 선순환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


30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최근 성원건설 청호컴넷 유화증권 동양종금증권 삼영화학 KG케미칼 성보화학 등 중소형사의 최대주주(특수관계인 포함)들이 장내에서 자사 주식을 적극 매입하고 있다.


성원건설 전윤수 회장이 대표적이다.


전 회장측은 작년 10월부터 이달 말까지 공격적으로 자사 주식을 매입,보유지분율을 41.42%에서 48.94%로 끌어올렸다.


지분매입 규모는 △작년 10월 2.25% △11월 0.88% △12월 4.14% △올 1월 0.25% 등 4개월새에 모두 7.52%에 달한다.


성원건설 관계자는 "최대주주가 경영권 안정 목적에서 지분을 사들이고 있다"면서 "당분간 지분을 처분할 계획은 없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청호컴넷 지대섭 회장측도 작년 11월 말부터 이달 말까지 약 2개월간 보유지분을 44.84%에서 47.53%로 2.69% 확대했다.


지 회장측은 특히 이 기간 모두 21차례에 걸쳐 한번에 적게는 4백여주,많게는 3만주까지 모두 15만2천1백주를 분할매수했다.


동양종금증권 대주주인 동양메이저측도 이달 19일부터 28일까지 9일동안 여섯차례에 걸쳐 0.6%의 지분을 장내에서 추가매입했다.


이로써 보유지분은 35.62%에서 36.22%로 늘어났다.


유화증권 최대주주인 윤장섭 성보화학 회장측도 현재 보유지분이 70%를 넘지만 거의 매일 자사주식을 사들이고 있다.


부족한 거래량을 늘리기 위한 조치라는 게 회사측 설명이다.


이들 종목은 최대주주의 지분 매입이 호재로 작용,주가가 대부분 상승세를 타고 있다.


실제 대주주 지분매입 기간 중 성원건설은 30.5%,청호컴넷은 24.6%나 뛰었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최대주주가 사들인 지분은 일단 주식시장에서 '퇴장'돼 상당 기간 매물화되지 않는 게 일반적"이라며 "유통주식이 감소하기 때문에 수급여건이 개선돼 주가가 오르는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고 분석했다.


주용석 기자 hohobo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