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카메라 연간 판매대수가 지난해 1백만대를 돌파했다. 전체 카메라 판매대수에서 디지털카메라가 차지하는 비중도 80%에 달해 필름카메라는 더 이상 디지털카메라의 적수가 되지 못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시장조사기업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에서 팔린 디지털카메라는 1백2만6천여대.필름카메라(즉석카메라 제외) 판매대수 26만대의 5배에 가깝다. 금액으로는 디지털카메라 4천8백억원,필름카메라가 6백30억원이다. 디지털카메라와 필름카메라의 격차는 올해 더 벌어질 전망이다. 시장조사기업들은 올해는 카메라 판매대수가 디지털카메라는 1백73만대로 지난해보다 70% 이상 늘어나는 반면 필름카메라는 20만대로 줄어들 것으로 보고 있다. 디지털카메라가 주도권을 잡으면서 카메라 시장에서 성수기 개념도 사라졌다. 지난해 상반기 7만5천∼8만2천대이던 월간 판매대수가 지속적으로 증가,3분기엔 8만4천∼9만1천대를 기록했고 11월과 12월엔 10만대에 달했다. 업계 관계자는 "필름카메라는 전문가용 아니면 초저가용으로 점차 용도가 한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동욱 기자 kimd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