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김승유 하나은행장의 임기만료가 2개월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후계구도를 둘러싼 치열한 물밑경쟁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당초일반적인 관측과 달리 시간이 지날수록 후계레이스 기류에 미묘한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고합니다. 이번 기회에 젊은피로 교체해야 한다는 세대교체론이 힘을 얻어가고 있다고 합니다. 최진욱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당초 김승유행장은 하나은행을 지주회사로 전환하고 회장으로 물러앉은뒤 은행을 비롯한 자회사 경영진을 선임한다는 계획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이같은 계획에 따라 윤교중 수석부행장이 차기 행장이 될 것이라는 관측에 이견이 없었던 것이 사실입니다. 윤 수석부행장은 김 행장과 한국투자금융 시절부터 현재까지 30년 넘게 그림자처럼 김 행장을 보좌해왔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김 행장의 숙원사업이었던 옛 하나-서울은행의 임금통합을 2년 넘게 해결하지 못하면서 윤 수석부행장의 탄탄대로에 먹구름이 끼기 시작했습니다. 대신 윤 수석부행장의 한국투금 5년 후배인 김종열 부행장이 지난 19일 임금통합을 해결하자 이른바 김심(金心)이 흔들리는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기 시작했습니다. 거기다 10명의 사외이사들 가운데 일부가 젊은피 수혈을 주장하면서 김 부행장의 약진에 힘이 실렸다는게 중론입니다. 특히 10년 가까이 하나은행 사외이사 자리를 지키던 김재철 동원산업회장이 맏아들인 김남구 동원금융지주회장에게 이사 자리를 넘길지도 모른다는 예상이 나오고 있는것도 차기행장의 세대교체를 예고하는게 아니냐는 해석입니다. 상황이 이렇자 천진석 하나증권 사장등을 비롯한 제3의 다크호스에 대한 가능성도 여전히 남아있다는 분석입니다. 안정된 경영연속성과 조직사기를 고려한 공평한 인사를 자랑했던 하나은행은 김승유 행장의 후임선임과정에서 불거진 '세대교체론'으로 한바탕 열풍에 휩싸였습니다. 와우TV뉴스 최진욱입니다. 최진욱기자 jwchoi@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