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올해 위안화를 평가절상하더라도 미국의 적자 해소에는 크게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라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31일 분석했다. 이 신문은 중국에 생산 기반을 둔 홍콩의 세계적 스포츠화 업체 '유이유엔'을 분석하며 위안화 가치가 오르더라도 이런 기업들이 타격을 입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했다. WSJ는 중국이 설령 환율 변동폭을 5%가량 확대한다 하더라도 지난해 매출이 20억달러에 달한 유이유엔의 경우 가격의 1% 정도만 올리면 되기 때문에 경쟁력에 큰 문제가 없다고 지적했다. 특히 많은 중국 수출 업체가 해외에서 원자재를 수입해 오고 있는데 위안화 가치가 오르면 오히려 원자재값 부담이 줄어드는 효과도 있다고 설명했다. 또 중국 섬유업계 역시 위안화가 생산 비용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30% 정도에 그쳐 큰 타격이 없는 것으로 전망됐다. 김남국 기자 nk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