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지도부의 리더십이 이번주 시험대에 오른다. 열린우리당은 4~ 5일 서울 교육문화회관에서 워크숍을 갖는다. 한나라당은 3~ 4일 충북 청풍리조트에서 연찬회를 연다. 당의 노선,개혁방안,임시국회 대응 방안 등을 놓고 쏟아질 계파간 견해차를 여야 지도부가 어느정도 조정할수 있을지 주목된다. 한나라당 연찬회에선 박근혜 대표가 이념적 좌표 재설정,선진화 방안,당명 개정에 대해 어떤 결론을 내리느냐에 따라 최근 당직 개편으로 닻을 올린 '2기 박근혜체제'의 성격이 드러나게 된다. 특히 박정희 전 대통령 시절의 과거사 문제에 대해 각 계파들이 박 대표에게 '당당한 대응'을 요구할 것으로 보여 박 대표의 대응이 초점이 될 전망이다. 노선,선진화 방안,당명 개정 등을 놓고 이른바 '끝장 토론'을 벌여서라도 당의 입장을 정하겠다는 게 박 대표의 뜻이다. 한나라당의 지향점을 명확하게 제시해 연찬회를 새 출발의 계기로 삼겠다는 뜻이다. 그 바탕엔 '수구 이미지로는 망한다'는 위기감이 깔려 있다. 그렇지만 결론 도출은 쉽지 않을 듯하다. 계파들은 연찬회 이전부터 모임을 갖고 입장 정리에 나서는 등 '한판 붙겠다'고 벼르고 있다. 소장파들의 '새정치수요모임'과 재야 출신이 주축인 '국가발전전략연구회'는 당의 보수화를 비판하며 '개혁적 중도'를 내세우고 있다. 당내 최대 의원모임인 '국민생각'은 '실용주의'를 강조하며 중도보수론을 주장하고 있다. 영남권 중심의 '자유포럼'은 '수구'는 안되지만'보수화'의 색깔은 분명히 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홍영식 기자 ysh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