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건 서울고등법원장(58·사시 11회)이 31일 대법원에 사표를 제출했다. 김 법원장은 이날 기자들을 만나 "30년 동안 일해온 법원을 떠나게 돼 두려움도 있지만 희망 쪽에 더 무게를 두고 결정을 내렸다"며 "하지만 법관으로서 정년까지 일하는 풍토를 만들지 못하고 나가게 돼 후배법관들에게 미안하다"고 말했다. 김 법원장의 사표가 수리될 경우 오는 4∼5일께 퇴임식이 열릴 것으로 알려졌다. 경북 의성 출신으로 서울대 법대를 졸업한 김 법원장은 서울지법원장을 거쳐 지난해 2월부터 서울고법원장으로 근무해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