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과 2일 국회 교섭단체 대표연설을 시작으로 2월 임시국회의 막이 오른다. 열린우리당과 한나라당은 대표연설을 통해 경제활력 회복을 위한 정책 대안들을 제시하고 국가보안법 등 쟁점 법안들에 대한 입장을 밝힐 예정이다. 열린우리당 임채정 의장은 1일 자신의 첫 대표연설에서 신년회견을 통해 밝힌 선진사회협약 체결 등 12가지 대국민 약속의 실천을 강조하고,민생현장과 연계한 정책대안도 제시할 방침이다. 특히 임 의장은 △혁신 벤처기업 육성 △'기업하기 좋은 환경' 조성을 위한 규제개혁 △신용불량자 구제 등 서민대책은 물론 대기업과 중소기업,정규직과 비정규직간 양극화 문제 해소를 위한 동반성장을 강조할 것으로 알려졌다. 임 의장은 국보법 등 '쟁점법안' 처리는 국회 상임위 차원에서 다루겠다는 원칙론을 개진하는 방안을 검토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나라당 김덕룡 원내대표도 2일 자신의 데뷔 대표연설에서 '민생경제 살리기'와 '상생정치'를 강조할 예정이다. 김 원내대표는 현 상황을 '민생파탄' 상태로 규정하고,경제 살리기에 모든 당력을 집중하겠다는 의지를 천명할 것으로 알려졌다. 국보법 등 쟁점법안에 대해서는 시한을 못박지 말고 국민여론 수렴 등 철저한 검증을 통해 추진하자는 뜻을 여당에 제안할 것으로 전해졌다. 김 원내대표는 31일 상임운영위 회의에서 "무조건 정부를 비판하는 게 아니라 비판적으로 지원하는 쪽으로 연설의 가닥을 잡겠다"면서 "큰 틀의 키워드는 '국민통합과 새 출발'"이라고 말했다. 양준영·박해영 기자 tetriu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