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일 저녁 대구와 경북도내 곳곳에 내린 눈이 영하의 기온 속에 얼어붙으면서 도로가 빙판길로 돌변, 운전자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대구기상대에 따르면 이날 오후 7시10분을 기해 경북 중북부지역에 대설주의보가 내려진 가운데 이날 오후 11시 현재 대구가 1.6㎝, 경북 상주 3㎝, 구미 1.3㎝, 영천 0.8㎝, 영주 0.5㎝ 등의 적설량을 각각 기록했다. 오후 늦게부터 내린 눈은 강한 바람과 차가운 기온 속에 곧바로 얼어붙어 도심 도로와 국도, 고속도로 곳곳이 빙판길로 변했다. 이때문에 대구 범어네거리~월드컵경기장간 도로 등 도심 곳곳은 물론이고 고속도로에서도 차량들이 제속도를 내지 못하고 가다서다를 반복했고 곳곳에서 사소한 접촉사고도 속출, 운전자들간 실랑이도 벌어졌다. 또 대구 달성군 다사읍 이천리에서 달성군 하빈면 천내리까지 2㎞구간과 동구 중대검문소에서 동화사까지 10㎞, 경북 청도군 매전면 덕산리 곰티재 입구에서 곰티재 정상까지 1㎞ 등 대구.경북지역 13개 구간에서 교통이 통제되고 있다. 눈이 내리자 대구시와 경북도는 각 구.군에 비상근무 지시를 내려 제설작업을 벌이고 있으나 날이 어두워진데다 도로가 얼어붙어 제설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대구시 관계자는 "1일 오전 출근길에 큰 어려움이 예상된다"면서 시민들이 가급적 대중교통을 이용해줄 것을 당부했다. 한편 기상대는 "찬 대륙성 고기압의 영향으로 1일 대구와 경북지역은 아침 최저 영하 15도에서 영하 7도, 낮최고는 영하 5도에서 0도의 분포를 보이고 강한 바람까지 불면서 체감온도는 더 떨어지는 등 동장군이 기세를 부릴 전망"이라고 밝혔다. (대구=연합뉴스) 이덕기 기자 duck@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