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 금리가 정부의 재정증권 발행 계획으로 급등하며 지난해 8월이후 처음 종가기준으로 4%대에 진입해 한국은행이 콜금리 인하를 하기 직전 수준으로 올라섰습니다. 31일 증권업협회에 따르면 지표 금리인 국고채 3년물 수익율은 연 4.06%로 지난 주말보다 0.12%포인트 상승했습니다. 국고채 3년물 금리가 4%대에 진입한 것은 작년 8월11일 4.04% 기록이후 처음이며 국고채 5년물은 4.32%, 10년물은 4.85%로 각각 0.1%포인트씩 올라 장단기 금리가 동반 급등했습니다. 재정경제부가 지난 28일 일시 부족 자금을 확보하기 위해 2월중에 재정증권 5조원어치를 발행한다고 발표한 것과 한국은행의 통안증권 공급 증가 우려가 물량 부담으로 작용하며 금리가 큰 폭으로 뛰었습니다. 시장 불안심리가 이어진 채권시장은 2월중 만기도래 통안증권이 12조원에 달해 차환발행 압력이 클 것이라는 예상이 악재로 과 작용하는 가운데 재정증권 5조원 입찰계획이 발표되자 시장 참여자들은 개장 초반부터 팔자주문을 늘려나갔습니다. 또한 원달러 환율이 급락하자 정부가 환율 안정을 위한 국고채(환시채)를 발행할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되며 투자 심리를 위축시켰습니다. 지표금리는 장중 한 때 4.13%까지 고점을 높인 뒤 장 막판에는 단기 급등에 대한 반발로 4.05%까지 오름세가 줄어즐면서 더 이상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했습니다. 단기물인 재정증권 발행으로 채권금리가 급등하는 것은 과민반응이라는 지적도 나왔지만 매물을 진정시키기에 역부족이었습니다. 차희건기자 hgcha@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