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버스터 모바일게임'이 쏟아진다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모바일게임 대작이 밀려오고 있다.
개발 기간만도 1년이 넘는 대작들이 지난해부터 출시돼 유저들을 끌어모으고 있다.
1백만건의 다운로드를 기록해 모바일게임의 새 지평을 연 엔텔리전트의 '삼국지무한대전',유명 PC게임 어스토니아 스토리를 모바일게임화한 '어스토니아 S' 등이 지난해를 빛냈던 대표적인 게임들이었다.
국내 대표 온라인게임을 모바일게임으로 만든 '리니지2 제네시스' '뮤 요정편' 등도 모바일 게임으로 개발돼 인기를 끌었던 대작들이다.
대작들의 잇단 성공에 시장 규모도 급성장 추세다.
한국첨단게임산업협회에 따르면 2000년 20억원에 그쳤던 모바일게임 시장은 2001년엔 5백억원까지 성장했고 2003년엔 1천3백억원,지난해엔 2천7백억원까지 늘어났다.
매년 두 배 이상 시장이 급성장한 셈이다.
이에 따라 온라인게임과 비디오게임 사이의 틈새 시장쯤으로 평가절하되던 이미지를 벗고 이젠 게임시장의 최고 유망업으로 불리기까지 한다.
올해는 연초부터 모바일 대작 게임들이 줄줄이 출시,이 같은 기대에 부응하고 있다.
연초부터 KTF를 통해 서비스를 시작한 모바일게임 전문사 이오리스의 '히어로즈'는 개발 기간만 1년 이상 걸렸고,개발비 2억5천만원이 투입됐다.
싱글 플레이와 네트워크 플레이의 두 가지 장점을 결합시킨 새로운 형태의 대작 세미네트워크 게임으로 현재 KTF 베스트 게임 순위 1위에 오르는 등 최고의 인기를 얻고 있다.
특히 기존 모바일 게임에서는 보기 힘든 다양한 커뮤니티 요소를 최대한 부각시킨 것이 '히어로즈'의 인기 비결로 분석된다.
지난해 돌풍을 일으켰던 삼국지무한대전의 후속작 '삼국지무한대전2'도 3월 중 출시될 예정이다.
1 대 1의 전투만 가능했던 전작에 비해 '삼국지무한대전2'는 다자간 대결이 가능해 사실상 모바일판 MMORPG(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라고 할 수 있다.
'삼국지무한대전2'는 광활한 중국 대륙을 배경으로 관우 장비 조운 전위 주유 등 삼국지의 대표 장수를 골라 황건적을 토벌한다는 내용이다.
장수들은 다양한 필살기를 구사할 수 있으며 경험치를 획득해 레벨을 높이고 수백종에 이르는 각종 아이템을 획득할 수 있다.
지난달 26일부터 서비스가 시작된 게임빌의 '스플린터셀'도 올해 손꼽히는 기대작 중 하나다.
'스플린터셀'은 톰 클랜시의 시나리오를 원작으로 해 더욱 유명해졌으며 세계적 게임회사인 유비소프트의 콘솔 및 PC게임으로 이미 전세계적으로 많은 사랑을 받았다.
게임 내에서 표현되는 각종 전투 기술이나 폭발장면,사운드 등에서 지금까지의 모바일게임과는 현격히 차이가 있다는 게 유저들의 체험담이다.
'어스토니아'의 후속작 '어스토니아 EP2'도 2월 말쯤 KTF를 통해 서비스가 시작된다.
어스토니아는 곧바로 3편을 준비,모바일게임 최초로 시리즈물을 완성하겠다는 목표도 갖고 있다.
즉 어스토니아 에피소드 1,2,3 시리즈가 각각 전작의 영향을 받아 스토리와 레벨이 연결되는 형태의 게임으로 출시된다는 것이다.
모바일게임 업계 관계자는 "네트워크 모바일 게임,유무선 연동게임의 확대 및 3D 모바일 게임의 보급 등 올해 국내 모바일 게임시장은 지금까지와는 비교가 안될 정도로 급격한 변화의 바람을 맞고 있다"고 말했다.
임원기 기자 wonk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