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용욱 < AG클리닉 원장 > 사업을 하는 46세의 P씨가 만성피로를 호소하면서 노화방지클리닉을 찾았다. 몇 년 전부터 몸 여기저기가 자주 아프고 특별하게 과로를 하지 않는데도 아침에 일어나기가 힘들고 오후만 되면 지쳐서 일하기가 힘들 정도라는 것이다. 간 기능을 포함한 혈액검사 결과 특별한 이상 소견은 없었고 호르몬 수치도 비교적 잘 유지돼 있었으나 체내 활성산소 수치가 높게 나타났다. 유전자 검사결과 해독 관련 유전자와 항산화 관련 유전자의 변이가 있었다. 유전자의 변이로 인해 간에서 독성물질을 해독하는 효소와 활성산소를 제거하는 효소의 기능이 떨어지고 이로 인해 독성물질과 활성산소가 체내에 축적돼 만성피로와 만성통증을 나타나게 한 것이다. 유전자 검사 결과를 토대로 P씨의 상태에 적합한 맞춤 약물치료와 생활습관 교정요법을 시작한 지 한 달 후부터 통증이 사라지고 피로감이 개선되는 등 만족할 만한 결과가 나타났다. 사람은 개인마다 다른 유전자를 가지고 있으며 이런 유전자들로 인해 개인의 특성,질병에 대한 소인,약물과 음식에 대한 반응 등이 결정된다. 현대의학에서는 대부분의 만성질환이 유전적 소인과 외부 환경에 결합돼 발생한다고 본다. 유전자가 건강한 사람은 웬만한 환경적 요인에도 질병이 잘 발생하지 않는 반면 유전적으로 질병에 대한 소인을 갖고 있는 사람은 나쁜 환경적 요인에 상대적으로 적게 노출되더라도 질병에 걸릴 수 있는 것이다. 유전자 검사는 기본적으로는 모든 사람을 대상으로 하지만 1차적 대상은 만성질환의 가족력이 있는 사람들이다. 가족 중에 암이나 치매,심혈관 질환,고혈압,당뇨병 등 만성질환을 갖고 있는 사람이 있다면 자신도 그 병에 걸릴 확률이 높으므로(유전자변이의 가능성이 크다) 유전자 검사를 받는 것이 좋다. 병원 검사 결과 특별한 이상이 없는데도 만성피로나 통증이 있는 사람들도 해독 유전자나 항산화 유전자 변이 여부를 검사받는 게 좋다. 유전자검사 결과 만성질환 관련 유전자의 변이가 있는 것으로 나타나면 개인별 맞춤 치료를 받으면 된다. 유전자 변이로 인해 취약해진 부분을 보완하는 맞춤 약물치료,식습관과 영양요법을 포함한 생활습관교정 요법을 실시해 질병의 발생 위험을 낮추고 건강상태를 증진시키는 것이다. P씨는 유전자검사를 이용한 맞춤치료로 큰 효과를 본 사례다. www.agclini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