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 벤처 1세대'로 통하는 코스닥 상장 3총사인 마크로젠 쎌바이오텍 렉스진바이오텍이 바이오 벤처붐 조성의 선봉에 나선다. 마크로젠은 연구개발 중심으로,쎌바이오텍은 바이오 상품으로,렉스진바이오텍은 건강기능성 식품으로 각각 지난해 매출 1백억원을 돌파,업계 맏형으로서의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마크로젠은 6월 결산법인으로 지난 회계연도에는 89억원의 매출을 올렸지만 지난해 1월부터 12월까지를 기준으로 할 경우 1백억원을 넘겼다. 마크로젠(대표 박현석)은 올 회계연도에 매출 1백10억원을 달성할 게 확실시된다. 특히 사상 처음으로 흑자 전환도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매출 1백억원은 기술중심 벤처기업의 성장성을 가늠하는 잣대로 평가되고 있다. 이에 따라 마크로젠은 매출 1백억원 돌파를 계기로 회사 성장의 새로운 전기를 마련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우선 신제품 개발과 제품 경쟁력 강화에 온 힘을 쏟기로 했다. 이를 위해 유전자 진단칩 개발과 슈퍼 알코올 박테리아 사업화,유전자 분석 서비스 강화 등을 핵심 사업으로 추진하기로 했다. 또한 미래 성장동력이 될 신약개발 사업 등 장기 프로젝트에도 본격 착수하기로 했다. 마크로젠은 지난 97년 설립돼 2000년 코스닥에 상장한 바이오벤처 1세대로 국내 유전자 분야 시장을 개척해 왔다. 렉스진바이오텍(대표 권석형)은 올해 기능성식품 시장의 성장을 이끌어 업계 대표 주자로 자리를 굳히기로 했다. 우선 2003년에 1백58억원대로 급감했던 매출을 지난해 2백억원대로 끌어올린 데 이어 올해는 성장에 가속도를 붙인다는 목표다. 렉스진바이오텍은 특히 그동안 하이리빙 등 네트워크 마케팅을 통해 주로 매출을 올렸으나 CJ 종근당 등 일반 기업 고객의 비중을 높여나가기로 했다. 또한 이소플라본 등 기능성 신물질 판매에도 본격 나서는 한편 아토피 개선 물질 등 신소재 개발을 적극 추진키로 했다. 아울러 베트남 인도네시아 일본 등 해외시장도 적극 공략해 1백만달러 이상을 수출할 계획이다. 렉스진바이오텍은 지난 95년 설립돼 2002년 코스닥에 상장된 기능성 식품 업계의 '맏형'이다. 쎌바이오텍(대표 정명준)은 세포공학을 이용한 유산균 연구의 선두주자로 의약 및 기능성 소재 등 고부가가치 제품 개발에 주력하기로 했다. 특히 요구르트나 치즈 등에서 유산균을 추출하는 선진국 기업들과 달리 한국 고유 음식인 김치의 유산균 연구로 차별화해 나간다는 전략이다. 쎌바이오텍은 지난해 김치 유산균으로부터 헬리코박터 파이오리균만을 골라 죽이는 항균물질 '세이프락'을 추출했으며 최근에는 식중독균을 죽이는 '락토신-W'를 개발하는 데 성공했다. 이외에도 유산균을 이용한 면역증강제 및 장염 치료제의 개발에 나서고 있다. 쎌바이오텍은 지난해 1백억원의 매출을 올린 데 이어 올해는 수출 60억원을 포함,1백50억원의 매출을 올린다는 목표다. 이 회사는 지난 95년 덴마크 왕립공대 생명공학 박사 출신인 정명준 대표가 설립했다. 장원락·임도원 기자 wrj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