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건,"한국 소비회복 강도가 중요..여전히 침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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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건스탠리내에서 한국 증시와 경제 진단간 다소 엇갈린 코멘트가 제시됐다.
투자전략가는 백밀러에만 의존하지 말고 증시가 긍정적 모멘텀을 주목할 것으로 기대하는 반면 경제분석가는 "한국 경제 큰 그림은 여전히 침울하다"고 평가.
1일 모건스탠리 한국 경제담당 샤론 램 연구원은 최근 일부 경제데이타를 보고 한국 경제에 흥분하는 듯한 모습이 나오고 있으며 마침내 소비 회복이 시작된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램 연구원은 "소비 회복은 자사의 올해 경제전망에도 이미 반영된 것이다"며"문제는 회복 자체가 아닌 회복 강도와 속도이며 다가올 수출 둔화를 적절히 보충할 것인지가 중요하다"고 평가했다.
램 연구원은 "더구나 유가가 다시 오름세를 타고 원화 강세 등 매크로 부담 두 가지가 다시 고조되고 있다"고 언급하고"선행지수 재하강과 지정학적 불안,제조업 공동화 등 전반적 경제 구도는 여전히 침울하다"고 분석했다.
그는 V자형 소비 회복이 나타나지 않는다면 올해 중반 1/3 수준으로 떨어질 수출 증가율 부담을 흡수하기 힘들다고 판단하고 자신은 V자 소비 회복을 기대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따라서 올해 GDP 성장률 전망치 3.8%를 유지하고 하강 위험을 포함.
이에 앞서 모건스탠리 한국 전략가 박천웅 상무는 백밀러에만 의존해 경제 상황을 보지말고 지금 나타나고 있는 내수 모멘텀을 더 주목하라고 조언했다.
박천웅 상무는 G7회담과 미국 FOMC 회의,이라크 총선 등 외환과 금리 등을 결정짓는 매크로 이벤트들이 대기하고 있으나 혼란에 빠뜨리기 보다 증시 불확실성을 줄여줄 것으로 전망.특히 최근 코스닥 랠리와 부동산시장 안정세가 소비신뢰를 개선시켜줄 것으로 지적했다.
따라서 증시가 백밀러에만 매달려 뒤를 돌아보지 말고(Don't depend on rear view mirror) 최근 내수의 긍정적 모멘텀 출현을 반영해갈 것으로 전망했다.다만 회복 초기이므로 재경부와 한은의 후원이 필요하다고 평가.
한경닷컴 박병우기자 parkb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