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네트웍스가 차세대 노다지 사업으로 불리는 LBS 사업 진출을 선언한 가운데 그룹내 계열사인 SK텔레콤이 강하게 반발하고 나서 집안싸움으로 비화될 조짐입니다. SK텔레콤은 SK네트웍스의 LBS 사업 진출 선언과 관련해 그룹내 계열사간에 전략적 사업파트너로 공동사업을 추진해 왔던 것이 SK네트웍스의 독자적인 LBS사업은 있을 수 없다고 강력하게 부인하고 있습니다. 특히 공동사업을 추진했던 SK텔레콤의 미디어복합사업팀은 "SK텔레콤이 SK네트웍스에 먼저 제의해 진행한 프리미엄 모바일 컨테츠 사업에 시범서비스에 불과하다"고 반박하고 있습니다. 또 LBS사업부에서도 "LBS는 기술을 기반으로 하는 플래폼 형식으로 SK네트웍스는 오프라인 네트워크만 구축하는 파트너일 뿐"이라며 강한 불만을 나타냈습니다. LBS는 이동통신망이나 위성을 통해 고객의 위치를 확인하고 이를 기반으로 제공하는 프리미엄 서비스로 휴대폰의 친구찾기, 모바일쿠폰 등 다양한 서비스가 가능합니다. 올 7월 관련법이 시행되면 서비스가 더욱 활성화될 것으로 예상되며 시장은 8천5백억원 달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습니다. 그러나 무엇보다 이번 계열사간 신경전은 SK네트웍스가 오프라인 상의 네트웍크 경쟁력만 믿고 가치성장 모델로 꼽히는 LBS 사업을 주도해 나가려는 의도에 대해 강한 불쾌감입니다 SK네트웍스는 지난해 12월부터 명동에서 시범서비스 중에 있는 모바일쿠폰 사업이 전략적 성장모델로 LBS사업의 가장 핵심적인 서비스라고 밝힌 바 있습니다. 특히 추진부서인 비전팀은 "한달새 8천명이 이용할 만큼 반응이 좋아 가맹점을 전국으로 확대해 하반기부터 본격 서비스에 들어갈 방침"이라고 설명하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SK네트웍스의 LBS사업 추진 의지가 강력해 SK텔레콤에 맞서 계속적으로 진행할 예정이어서 계열사간에 전면적인 집안싸움이 불가필하게 됐습니다. SK네트웍스는 이미 지난해부터 SK와 프리미엄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사업을 추진하려 했으며 이번 LBS사업에도 SK와 함께 몇가지 모델을 검토하기도 했습니다. 더욱이 LBS 사업이 최태원 SK회장이 강조해온 인접사업 기회의 접근성과 무형자산의 중요성 등을 활용한 가장 이상적인 가치성장 사업이라고 판단하고 있습니다. 결국 그룹내 가치성장 사업의 핵심으로 꼽히는 오프라인의 LBS 사업망과 OK캐시백, 모바일 기술의 경쟁력 등을 누가 주도해 추진할지 내부방침이 필요한 시점입니다. 차세대 노다지 사업으로 불리는 LBS 사업, 이른 시일내 그룹차원의 교통정리가 어렵다면 SK텔레콤과 SK네트웍스, SK 등 계열간 더욱 집안싸움은 치열해 전망입니다. 이현호기자 hhlee@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