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이민 재산반출 2조 넘어 .. 작년 대외지급액 30%증가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해외 이민을 떠나는 사람들이 늘면서 이민자들에 의해 해외로 반출되는 재산이 지난해 2조원을 넘어선 것으로 집계됐다.
1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이민자의 해외 이주비와 재외동포의 재산 반출액으로 구성되는 자본이전수지의 대외지급액은 지난해 18억8백50만달러로 전년에 비해 29.5% 증가했다.
이는 지난해 평균 환율을 적용해 원화로 환산하면 2조원이 넘는 액수다.
자본이전수지 대외지급액 중 이민자들이 직접 재산을 챙겨간 해외이주비는 약 4억5천만달러이며,나머지 13억6천만달러 가량은 이미 이민을 떠난 재외동포가 국내에 남겨둔 재산을 처분해 반출해 나간 금액으로 추산된다.
반면 외국인이 국내로 이주하면서 반입해온 자산은 지난해 5천6백60만달러로 대외 반출액의 3.1%에 불과했다.
대외지급액은 지난 2000년 6억9천3백80만달러를 기록한 이래 △2001년 7억5백60만달러 △2002년 11억1천2백90만달러 △2003년 13억9천6백20만달러 등 갈수록 증가하는 추세다.
이에 따라 자본이전수지 적자도 2000년 6억달러에서 지난해에는 17억5천만달러로 거의 3배로 늘어났다.
한은 관계자는 "해외 이민자들이 계속 늘면서 이민자들의 재산 반출 규모도 앞으로 계속 더 늘어날 전망"이라고 말했다.
김동윤 기자 oasis9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