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교 학력 시험이 부활될 것으로 알려지자 대교 웅진닷컴 등 교육주들의 주가가 들썩이고 있다. 서울시의 이 같은 정책이 학생들의 학력 신장을 목표로 하고 있는 만큼 보조 학습도구인 학습지 수요가 늘 것이란 기대감 반영이다. 1일 대교와 웅진닷컴 주가는 장 초반 나란히 52주 신고가를 갈아치우며 급등했다. 대교는 전날보다 3.91% 오른 7만1천8백원,웅진닷컴은 3.82% 상승한 4천3백50원에 마감됐다. 전문가들은 서울시에 전국 초등학생의 20%가 밀집돼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서울시 교육정책 변화가 타 지역으로 확산될 수 있다는 데 무게를 두고 있다. 노미원 굿모닝신한증권 연구위원은 "지난 97년 폐지된 초등학교 학력시험이 되살아나면 학부모들의 교육열을 막을 수 없을 것"이라며 "초등학생 대상 학습지 업체들에는 호재"라고 설명했다. 윤효진 LG투자증권 연구위원은 "지난 98년 이후 내수 경기의 부침에도 불구하고 가구 소비에서 교육비가 차지하는 비중은 우상향 곡선을 그려왔다"고 지적,장기적인 관점에서도 교육주의 매력이 풍부하다고 분석했다. 실제 교육비 비중은 98년 이후 2002년까지 가구소비의 10.7∼10.9%대에서 움직이다 2003년에는 11.4%로 늘어났다. 윤 연구위원은 "통신비를 제외하면 소비를 늘리고 있는 항목은 교육비가 유일하다"면서 "외국인들이 불확실한 내수 경기 속에서도 대교와 웅진닷컴의 지분율을 꾸준히 늘려 온 것도 이 같은 상황에 근거를 두고 있다"고 설명했다. 웅진닷컴의 외국인 지분율은 지난해 11월 초 7.5%에서 이날 14.5%로 두배 가까이 급증했으며,대교 역시 같은 기간 20.5%에서 23.1%로 늘어났다. 박동휘 기자 donghui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