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디지털가전 수익 급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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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경제 회복을 이끌어온 '디지털 가전' 경기가 지난해 말부터 한풀 꺾인 것으로 나타났다.
올 들어 대형 전기·전자업체들은 2004회계연도(2004년4월~2005년3월) 실적 전망치를 지난해 하반기 발표 때보다 대폭 하향 수정하고 있다.
파이어니어는 지난 31일 2004년도 최종 순익이 9년 만에 적자로 반전될 것이라고 발표했다.
도시바는 이날 3월 결산에서 영업이익이 3년 만에 감소세로 돌아설 것으로 내다봤다.
산요전기도 2004년도 3분기(10∼12월)에 디지털 카메라의 수익성 악화 등의 영향으로 1백76억엔의 적자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소니 NEC 후지쓰 등 주요 업체들은 실적 전망치를 지난해 하반기 예상치보다 크게 낮췄다.
이들 전기·전자업체들은 박형TV 등 디지털 가전시장에서 가격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수익성이 나빠진 것으로 업계에서는 분석하고 있다.
DVD레코더 박형TV 등 디지털가전의 인기는 여전히 높고 판매량도 늘고 있지만 점유율 확대 경쟁으로 단가가 떨어지고 재고가 늘고 있다.
파이어니어의 경우 DVD레코더 소비자 가격이 최근 1년 사이에 40%,플라즈마TV는 30% 떨어졌다.
이에 따라 파이어니어는 2004년도 매출 전망치를 작년 10월 발표한 8천억엔에서 7천3백억엔으로 줄였다.
또 영업이익은 2백70억엔에서 20억엔으로,당기 손익은 1백억엔의 흑자에서 80억엔 적자로 수정했다.
디지털 가전용 반도체에서 높은 이익을 내는 도시바는 지난해 10월부터 수요가 줄어들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매출은 작년 10월 시점 예상치보다 1백억엔 줄어든 5조8천6백억엔,영업이익은 3백억엔 감소한 1천6백억엔에 달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도쿄=최인한 특파원 janu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