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분들은 이제 '움직이는 LG 브랜드'인 만큼 회사의 명예를 지키기 위해 항상 바른 자세를 갖춰주십시오."


김쌍수 LG전자 부회장이 LG그룹 임원이 지켜야 할 '3개 의무'와 '5개 자세'를 제시해 눈길을 끌고 있다.


1일 경기도 이천 LG인화원에서 LG그룹 신임 임원을 대상으로 가진 '혁신의 시대,LG 경영자의 길'이란 주제의 특강에서다.


김 부회장은 "임원이 된다는 것은 맡은 업무와 신분이 바뀌는 등 많은 변화를 수반한다"며 "LG 임원은 이런 변화 속에서 3개 의무와 5개 자세를 잘 지켜 '변화의 리더'가 돼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임원이 지켜야 할 3개 의무로 △누구에게도 회사 기밀을 발설하지 않는 비밀유지 의무 △어떤 청탁도 거절하는 도덕성 유지 의무 △몸가짐과 마음가짐을 바르게 하는 품위 유지 의무를 꼽았다.


5개 자세로는 △건강관리 △정확한 인식과 냉철한 판단을 위한 머리관리 △업무의 기반이 되는 비즈니스 네트워크인 인맥관리 △혁신의 원동력인 도전과 모험 △임원부터 모범을 보이는 솔선수범을 들었다.


김 부회장은 "올해는 고유가를 비롯해 원화절상,내수침체,원자재값 상승 등 열악한 시장환경에 더해 중국 일본의 위협적 공세로 매우 어려운 상황"이라며 "이를 극복하기 위해선 임원들부터 '변화의 불씨'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부회장은 '5%는 불가능해도 30%는 가능하다' '한방에 끝내라' '실천하는 게 힘이다' 등 '혁신 10계명'을 소개하며 신규 임원들에게 혁신 리더가 돼달라고 당부했다.


오상헌 기자 ohyea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