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퓨터의 오작동을 유발하는 소프트웨어(SW)의 오류를 자동으로 찾아내주는 프로그램이 국내에서 개발됐다. 서울대 이광근 교수 팀(컴퓨터공학부)은 SW의 오류를 자동으로 검출해 주는 분석프로그램 '아이락(Airac)'을 개발했다고 1일 밝혔다. 아이락은 미국과 프랑스에 이어 세번째로 개발된 것으로 적은 비용으로 오류 없는 SW를 신속하게 개발할 수 있게 해준다고 이 교수 팀은 설명했다. 아주 복잡한 구조의 SW에 숨어있는 오류를 모두 찾아내는 것은 아주 어려워 선진국에서도 2003년 이후에 실용화됐다는 것이다. 이 교수는 아이락을 삼성전자소프트웨어센터의 실제 SW 개발현장에 적용한 결과 23만줄의 프로그램을 초당 약 50줄의 속도로 1시간반 만에 자동분석,실제 오류들을 모두 찾아냈다고 설명했다. 아이락의 개발에 따라 적은 비용으로 오류 없는 SW를 신속하게 개발할 수 있게 됐을 뿐만 아니라 SW 오류로 인한 막대한 손실도 줄일 수 있게 됐다. 미국의 경우 SW 오류로 인한 비용이 지난 2002년 5백95억달러에 이른 것으로 알려졌다. 이 교수는 "아이락의 프로그래밍언어도 5년간의 연구 끝에 독자개발한 'nML'이라는 차세대 프로그래밍시스템을 사용했다"며 "아이락은 기존의 소프트웨어 테스트나 모니터링 기술과 달리 소프트웨어를 실행시키지 않고도 모든 해당 오류를 미리 찾아낼 수 있는 것이 장점"이라고 설명했다. 장원락 기자 wrj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