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의 외국인 지분율이 사상 처음으로 25%를 넘어섰다. 고가선박의 수주증가에 힘입어 52주 신고가에 근접했다. 1일 현대중공업은 4만5천원으로 전날보다 1.6% 상승했다. 장중에는 4만5천2백50원까지 올랐다. 외국인들의 주식매수도 꾸준히 이어져 이들의 지분율은 25.08%로 사상 처음으로 25%를 돌파했다. 외국인은 이날도 UBS,JP모건 창구로 약 20만주의 매수주문을 냈다. UBS증권은 세계 선박발주량이 증가하고 있고,현대중공업이 고가선박을 중심으로 수주를 하고 있어 실적 개선세가 두드러질 것으로 추정했다. 로이터통신은 전날 대만의 국영기업인 중국석유공사(CPC)가 4척의 LNG선을 발주할 예정이며,현대중공업이 유력한 수주업체로 거론되고 있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골드만삭스증권은 최근 선박수주물량의 증가세를 반영,현대중공업의 목표주가를 5만8천원으로 제시했다. 구재상 미래에셋자산운용대표는 "국내 조선업체들이 작년 하반기부터 고가선박을 집중적으로 수주하고 있다"며 "최근 수주한 물량은 적어도 오는 2007년까지 실적에 반영될 것이기 때문에 외국인이 선취매차원에서 집중적으로 사들이고 있다"고 말했다. 현대증권 박준형 연구위원은 "현대중공업의 실적개선은 고가선박의 건조가 시작되는 올해말부터 가시화되겠지만 이미 시장에선 턴어라운드를 기정사실화하고 있다"며 "앞으로 대형 선박 발주가 예정돼 있어 현대중공업의 상승추세는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조주현 기자 fore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