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과 이어지면서 최대 9일까지 쉴 수 있는 설 황금연휴를 맞아 해외 주요 관광지 항공 노선의 예약률이 1백%에 육박하는 항공·여행업계의 특수가 예상된다. 일본으로 떠나는 여객선 예약률도 70∼80%로 높다. 1일 인천공항공사는 이번 설 연휴 기간 중 인천공항을 통해 출·입국하는 여행객이 하루 평균 6만9천9백여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6만5천9백여명보다 6.1%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발리와 방콕 시드니 밴쿠버 등 주요 해외 여행지의 경우 지난달 중순 항공권 예약이 끝났다. 대한항공의 경우 4∼8일 인천공항을 출발하는 항공편 가운데 방콕과 괌 발리 등 동남아 노선과 시드니 밴쿠버 파리 등의 노선은 예약이 끝났고 도쿄와 오사카 등 일본노선은 95% 이상의 예약률을 보이고 있다. 아시아나항공도 도쿄 오사카 등 일본 주요도시와 타이베이 사이판 홍콩 등 동남아,LA 뉴욕 등 미주 주요 노선의 항공편 예약률이 1백%에 가깝다. 항공사 관계자는 "이번 연휴는 사상 최대의 황금연휴로 가족단위의 해외여행객이 많은 것 같다"고 말했다. 왕인덕 하나투어 해외사업본부장은 "연휴가 길고 방학과 겹치면서 해외여행객이 전년대비 20∼25% 정도 늘었다"며 "가격이 상대적으로 싼 중국이나 가까운 일본 등으로 여행가는 고객이 많다"고 설명했다. 여객선 예약률도 높다. 부산∼일본 시모노세키 노선의 경우 6∼11일까지 예약률이 70∼80%를 기록하고 있다. 부관훼리 홍성무 과장은 "지난해의 경우 연휴 첫날만 80%의 예약률을 기록했으나 올해는 설 연휴가 사실상 5일부터 13일까지 계속되는 데다 경기회복 기대감으로 손님들이 지난해보다 50% 정도 늘었다"고 말했다. 인천=김인완·부산=김태현·김후진 기자 iy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