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어촌 고등학생을 위한 대학 특별전형이 현재 대학 정원의 3%에서 내년엔 4%로 늘어난다. 노인들이 일도 하면서 여가를 즐길 수 있도록 정부가 지원하는 장수마을은 올해 1백개를 시작으로 오는 2009년까지 8백곳이 조성된다. 이와 함께 농어민들은 2009년까지 건강보험료 및 연금보험료를 현재보다 2배 이상 경감받게 된다. 정부는 1일 서울 세종로 청사에서 이해찬 국무총리 주재로 각 부처 장관들이 참석한 가운데 '농림어업인의 삶의 질 향상 및 농·산·어촌지역 개발위원회'를 열어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농어촌 5개년 개발 기본계획을 확정했다. 정부는 올해부터 2009년까지 모두 20조2천억원을 투입,농어촌을 쾌적하고 활력이 넘치는 곳으로 만들어 나가기로 했다. 이를 위해 △복지기반 확충 △교육여건 개선 △지역개발 촉진 △복합산업 활성화 등 4개 분야에서 1백39개 세부 추진과제를 선정했다. 정부는 농어촌 지역의 대학 특별전형을 현재 3%에서 내년에 4%로 확대,농어촌 출신 대학 특례입학생을 현재 1만1천명에서 1만5천명으로 늘리기로 했다. 또 농어촌 지역에 우수 고등학교 88개를 집중 육성하며,1.5㏊(4천5백평) 이상 농지를 갖고 있는 농가에도 고교생 자녀를 위한 학자금을 지원해 주기로 했다. 농어민에 대한 건강보험료와 연금보험료 경감액도 지난해 21만원과 15만2천원에서 2009년엔 40만4천원과 39만4천원으로 각각 늘리기로 했다. 영·유아 보육시설이 없는 4백91개 읍·면 지역에 연간 1백개씩 보육시설을 설치키로 했으며 건강 장수마을도 8백개 육성키로 했다. 장수마을로 지정되면 연간 4천3백만원의 정책자금이 지원되며,전통주나 한과 제조 등 노인들을 위한 일거리도 마련된다. 이와 함께 주거 의료 여가시설이 갖춰진 복합노인복지단지를 설치하고 정원형 은퇴농장도 만들어 도시에서 은퇴한 고령자의 농촌 거주를 유도키로 했다. 박준동 기자 jdpow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