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흥 화력발전소 완공 이틀뒤 '스톱' .. 수도권 전력공급 차질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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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최대 화력발전소인 영흥화력이 설비 불량 및 성능 불안으로 종합 준공 이틀만에 발전기가 멈춰서는 등 잇단 가동중단 사태를 빚고 있어 파문이 예상된다.
더욱이 1호 발전기의 가동이 20일 넘게 중단된데 이어 최근 이틀간 멈춰섰던 2호기도 보수를 위해 장기간 가동을 멈춰야 하는 상황이다.
설비의 조기 안정화에 실패할 경우 전력성수기에 수도권 전력공급이 심각한 차질을 빚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1일 한국남동발전에 따르면 영흥화력발전소 1호기는 종합 준공 이틀 뒤인 지난해 12월25일부터 지난달 14일까지 21일간 가동 중단됐다.
2호기도 지난달 22일부터 이틀간 가동이 중단된 데 이어 성능 불안으로 오는 5월 20일간 가동을 중단키로 했다.
남동발전 관계자는 "성능시험 과정을 통해 1호기는 핵심 설비인 발전 터빈의 탄소강 소재에 결함이 발견됐으며 2호기 역시 발전 터빈의 회전 진동이 높은 데다 전기공급 설비가 불량이어서 가동을 중단하게 됐다"고 밝혔다.
그는 "2호기는 또 다른 성능시험을 거쳐야 하는 상황이어서 오는 5월께 20일간 가동을 중단키로 했다"고 덧붙였다.
산업자원부 산하 전기위원회는 국내 최대 발전소가 설비 불량과 성능 불안으로 잇따라 가동 차질을 빚자 정밀 감사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영흥화력은 남동발전이 2조3천1백74억원을 투입해 지난해 12월23일 준공한 차세대 석탄화력발전소다.
이 곳에 설치된 2기의 발전기는 기존 50만kW급 표준 석탄화력에 비해 출력이 60% 향상됐다는 '국내 최초·최대 용량'의 80만kW급 발전기로 두산중공업이 발전설비 납품과 발전소 건설을 맡았다.
김홍열 기자 come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