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제지가 실적 부진에도 불구,5일 연속 상승하며 52주(최근 1년간) 신고가를 경신했다. 작년에는 직원들에 대한 성과급 지급 등 일회성 요인으로 실적이 나빠졌을뿐이며 올해는 '턴 어라운드'(급격한 실적호전)가 기대된다는게 그 이유다. 한국제지 주가는 1일 0.86% 오른 2만9천4백50원에 마감됐다. 이로써 올들어 21.7% 급등했다. 주가 강세의 원인은 무엇보다 올해 실적에 대한 기대감의 반영이다. 한국제지는 지난해 3천4백1억원의 매출에 3백5억원의 영업이익을 냈다. 전년대비 매출은 6.9%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오히려 11.1% 감소했다. 하지만 이는 일시적 현상에 불과하다는게 전문가들의 대체적인 시각이다. 윤효진 LG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해의 영업이익 감소는 직원들에 대한 성과급 지급,원·달러 환율 급등에 따른 수출비용 상승,제지업체간 가격담합에 따른 과징금 부과 등 일회성 요인에 따른 것"이라며 "올해는 상황이 달라질 것"이라고 지적했다. 올해 매출은 전년대비 3.7% 증가한 3천5백26억원,영업이익은 25.3% 증가한 3백82억원에 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설비 증설도 주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주병 신흥증권 연구원은 "한국제지가 올해말까지 기존 생산능력의 절반에 육박하는 설비 증설을 완료할 예정"이라며 "대형화를 통한 경쟁력을 바탕으로 시장지배력을 확대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하지만 한국제지의 향후 주가 전망에 대해서는 증권사마다 시각이 다소 엇갈린다. 신흥증권 이 연구원은 "3만원대 초반까지는 상승할 여력이 있다"고 분석했다. 반면 LG투자증권과 신영증권은 현 주가보다 낮은 2만9천원과 2만8천3백원을 각각 적정주가로 제시했다. 주용석 기자 hohobo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