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달 워싱턴 내셔널스의 메이저리그 40인 로스터에서 제외됐던 한국인 투수 김선우(28)가 빅리그 재도전 의사를 밝혔다. 김선우는 2일(한국시간) 인터넷 홈페이지(www.sunsookim.com)를 통해 "어린 시절 가슴에 품은 그 꿈이 결코 헛된 생각이 아니었음을 내 자신에게 느끼게 해주고싶다. 젊기에 조금 더 도전하고 싶다"며 빅리그 재진입에 강한 의지를 보였다. 워싱턴 산하 마이너리그 트리플A 뉴올리언스 제퍼스와 계약 예정인 김선우는 이달 중순 초청선수 자격으로 참가하는 팀 스프링캠프 기간 빼어난 투구로 코칭스태프에게 믿음을 심어준다면 올 시즌 후반기 빅리그 복귀를 기대할 수 있다. 지난 달 아들을 얻은 김선우는 "한 가정의 가장으로서 좀더 현명하고 사려깊은생각을 할 수 있도록 하고 있지만...메이저리그를 포기하고 한국으로 돌아가진 않을것"이라며 일각에서 제기된 국내 복귀설을 일축했다. 그는 이어 "지난 7년은 내 삶에서 없어선 안될 중요한 시간이었다고 말하고 싶다. 그 긴 터널을 아직도 달리고 있는 나는 언젠가 끝이 보이리라는 희망을 가지고 달려가고 있다. 어떤 결정이 내려진다 해도 그 순간에 최선을 다한 결정이라면 그것으로 인생의 마이너스가 된다 하더라도 받아드려야 한다고 생각한다"는 말로 이야기를 맺었다. 지난해 워싱턴의 전신인 몬트리올 엑스포스의 중간계투와 선발로 활약하며 4승6패, 방어율 4.58을 기록했던 김선우는 워싱턴이 오른손 투수 에스테반 로아이자와 안토니오 오수나를 영입하면서 지난 달 20일 40인 로스터에서 제외됐다. (서울=연합뉴스) 이동칠기자 chil8811@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