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올해 유럽자유무역연합(EFTA) 등 5개 무역상대와 자유무역협정(FTA) 본 협상 개최를 추진중이라고 밝혔다. 외교통상부 통상교섭본부 당국자는 2일 기자들에게 배경설명 브리핑을 갖고 올해 FTA 추진 일정을 밝히면서 이같이 말했다. 이 당국자는 동남아국가연합(아세안, ASEAN), EFTA 등 2개 기구, 14개국과 올해FTA 본협상을 개시했거나 시작할 예정이며 캐나다, 멕시코와 연내 FTA 협상 개시를추진중이라고 밝혔다. 아세안은 회원국이 태국, 인도네시아 등 10개국으로 오는 23일 자카르타에서 1차 FTA 본협상을 개시하며 노르웨이 등 유럽 4개국이 회원인 EFTA와는 지난 18일 1차 FTA 협상을 시작했다. 캐나다와는 최근 양국 통상장관회담에서 오는 11월 협상타결에 합의했으며 멕시코와는 FTA 공동연구가 8월 이전에 끝날 예정이어서 공동연구 결과에 따라서는 연내FTA 본협상 개시가 가능하다. 이에 따라 한국은 이미 본협상이 진행중인 일본을 포함하면 올해 최대 5개 무역상대와 FTA 본협상을 갖게 되는 셈이다. 한국과 일본은 양국 정상이 연내 FTA 타결 노력에 합의하고 지난해까지 6차례협상을 가졌으나 농.수산물 양허 수준에 대한 입장차를 좁히지 못해 차기 협상 일정을 정하지 못하고 있다. 이 당국자는 "지난해 FTA를 실질적으로 타결한 싱가포르와 협상 문안을 실무적으로 최종 조율 중"이라며 "이달 중 수석대표 서명, 법제처 심사, 국회비준 등을 거쳐 올 하반기 한-싱가포르 FTA 발효를 목표로 삼고 있다"고 밝혔다. 이 당국자는 또 남미공동시장(메르코수르)과 무역협정 체결의 타당성을 검토하기 위해 다음 달 말이나 오는 4월에 공동연구 1차 회의를 열 예정이라고 말했다. 그는 최근 공동연구 1차 회의를 가진 인도에 대해 "FTA에 대한 상호 이해가 깊어 4번 정도의 공동연구회를 연 뒤 협상 개시 여부를 연내 결론낼 수 있을 것으로본다"고 밝혔다. (서울=연합뉴스) 현경숙기자 ksh@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