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 무장단체가 1일 인터넷 웹사이트에 공개한 피랍 미군 병사는 미국의 모형업체가 만든 장난감 병정으로 보인다는 주장이 제기됐다고 미국 CNN 인터넷판이 2일 보도했다. 미국 드래곤모델스사(社)의 마케팅 책임자인 리엄 큐색은 이날 웹사이트에 공개된 피랍병사가 자사가 2003년말 생산한 병사 모형인 "특수작전 코디(Special Ops Cody)"인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1일 오전 한 소매업자로부터 납치됐다는 미군 병사가 이 회사에서 만든 모형 중 하나 같다는 전화를 받고 처음에는 농담이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그는 웹사이트에서 피랍됐다는 병사 사진을 다시 본 뒤 '우리 모형 중 하나와 비슷하네'라고 말했다"고 밝혔다. 그는 '코디'는 전 세계 미군 기지에 각종 물품을 공급하는 국방부 미군교역처(AAFES)에 자사가 제작해 공급한 모형이라며 이라크에서 복무하는 미군 병사와 비슷해 보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앞서 `무자헤딘 대대'라는 단체는 웹사이트에 이름이 '존 애덤'이라는 미군 병사가 손이 등 뒤로 묶인 채 총기로 위협받는 사진과 함께 성명을 게재하고 "72시간 내에 요구사항이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인질을 참수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바그다드 주둔 미군의 언론담당 닉 미네키 하사는 "어떤 부대에서도 병사 실종 보고는 없었다"며 피랍 사실을 부인했다. eureka@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