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상근무(KBS1 밤 12시20분)=뉴욕에서 밤마다 죽거나 다친 사람들을 실어 나르는 구급대원들의 이야기를 그린 영화. '택시 드라이버''갱스 오브 뉴욕' 등을 만든 거장 마틴 스콜세지 감독 작품이다. 프랭크(니콜라스 케이지 분)는 뉴욕의 심야 교대 구급요원이다. 고된 일로 지쳐 있는 그에게는 언젠가 구조하지 못했던 로즈라는 죽은 창녀의 환영이 늘 따라다닌다. 하지만 프랭크의 동료 래리에게 이 일은 그저 직업일 뿐이다. 프랭크는 어느날 심장마비를 일으킨 노인 환자를 호송하다 환자의 딸 메리를 만난다. □봄 여름 가을 겨울 그리고 봄(KBS2 오후 11시15분)=천진한 동자승이 소년기,청년기,중년기를 거쳐 장년기에 이르기까지 겪게 되는 파란의 인생사를 신비로운 호수 위 암자의 아름다운 사계(四季)에 담았다. 만물이 생성하는 봄. 아이는 숲에서 잡은 개구리와 뱀,물고기에게 돌을 매달아 괴롭히는 짓궂은 장난에 빠져 있다. 이 모습을 지켜보던 노승은 잠든 아이의 등에 돌을 묶어둔다. 잠에서 깬 아이가 울먹이며 힘들다고 하소연하자 노승은 잘못을 되돌려놓지 못하면 평생의 업이 될 것이라 말한다. □성룡의 CIA(SBS 오후 11시45분)=미국과 남아공은 엄청난 파괴력을 지닌 '운석 프로젝트'에 공동으로 착수한다. 그러나 미국 CIA 간부인 모건은 퇴역한 셔먼 장군과 손잡고 이 프로젝트에 참여한 특공대원들을 모두 죽인 후 운석을 가로챈다. 밀림에 떨어진 특공대원 재키(성룡 분)는 아프리카 원주민에게 발견되어 구사일생으로 살아난다. 그러나 기억상실증에 걸려 자신의 이름도 모른 채 사람들에게 'Who Am I'로 불린다. 재키가 살아남은 것을 안 모건과 셔먼은 온갖 방법을 동원해 그를 죽이려고 한다. □더 원(KBS2 밤 1시5분)=이연걸을 주인공으로 내세운 이 영화는 우주가 1백25개나 된다는 독특한 설정에서 출발한다. 1백25개의 우주에 각각 살고 있는 1백25명의 '나'가 존재한다는 가설을 바탕으로 영화는 이연걸의 멋진 액션 장면을 선사한다. 한 우주에서 다른 우주로 이동하는 양자터널의 발견 이후 질서가 깨지는 것을 막기 위한 '멀티버스' 경찰대가 창설된다. 경찰대원 중 한 명이었던 율라우는 다른 우주의 자신을 죽이면 그의 힘이 자신에게로 오고 더욱 강해진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