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거운 설] 설 차례상 더 싸게...더 정성스럽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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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우 수산물 등 제수가격이 올라 차례상을 준비하는 주부들의 고민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하지만 시어머니와 며느리가 지혜를 모으면 알뜰한 차례상을 차리는 것도 어려운 일은 아니다.
농협유통의 하나로클럽에 따르면 올해 4인 기준으로 설 차례상 비용은 지난해보다 3% 정도 오른 12만8천9백30원으로 조사됐다.
채소 과일 시세는 비교적 안정된 가운데 수산물과 축산물가격이 다소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하나로클럽은 설에 떡국용으로 사용되는 한우 양지(1백g)를 3천4백50원에 판매하고 있다.
갈비 선물세트는 19만원(3.6kg)이다.
제수용으로 쓰일 상품 사과(5kg,13개)는 4만원선에 거래되고 있다.
밤 대추 등 견과류는 풍작으로 전년보다 가격이 싼 편이다.
갈치 참가자미 병어 명태 등 주요 수산물도 조업부진으로 10∼25% 정도 가격이 올랐다.
채소류는 일부가 반입량 감소 등으로 가격이 뛰었지만 시금치 고사리 도라지 등 나물류는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다.
바쁜 생활로 차례 음식을 준비할 시간이 많지 않으면 만들어진 제수 음식을 활용하는 방법도 있다.
최근 도시 직장인들을 위해 주문 차례상을 판매하는 업체들이 늘고 있다.
주문 차례상을 통째로 주문하거나 손이 많이 가는 전 나물 찜 등만 구입할 수도 있다.
주문 차례상은 술과 밥만 빼고 향과 초,상에 까는 종이까지 제사에 필요한 물품을 모두 배달해 준다.
현재 전국에는 2백여개 업체들이 성업 중.야후코리아 등 인터넷포털업체들은 10만원대에서 50만원대까지 비용별로 차례상을 차리는 노하우는 물론 대행업체들을 소개하고 있다.
서울·경기지역 업체들이 내놓은 올 설 차례상은 보통 10명 기준으로 18만원 안팎이다.
이보다 규모가 크거나 지방색을 살릴 경우 가격이 더 비싸다.
가장 비싼 차례상은 호텔아미가의 주문 차례상으로 일반형은 50만원이고,과일을 포함한 고급형은 60만원에 달한다.
필요한 제수음식만 '테이크아웃'으로 구입하는 것도 명절 일거리를 줄이는 방법이다.
백화점 할인점 등에서 설 직전에 제수용 음식 판매전을 열고 있다.
가격대는 할인점이 전 1백g에 1천4백20∼1천5백80원,나물은 1천80∼1천5백원대다.
롯데백화점 '지미재'는 전 1kg에 3만5천원,나물은 3백g에 5천원에 판매하고 있다.
인터넷 쇼핑몰을 통해서도 조리·반조리 상태의 각종 차례음식을 준비할 수 있다.
옥션 인터파크 G마켓 등은 과일ㆍ나물ㆍ전ㆍ구이 등 30여가지 제사음식을 반조리된 상태로 24시간 안에 배송하는 설 음식 대행서비스를 하고 있다.
손성태 기자 mrhan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