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핑구어리(SBS 오전 10시30분)=조선족이 국내에서 살아가면서 겪게 되는 상황을 그린 드라마.'핑구어리'는 우리 조상들이 척박한 북간도 땅에 정착해 조선 사과와 중국 배를 접붙여 탄생시킨 사과배의 이름이다. 관광 비자를 얻어 어렵게 한국으로 들어온 선녀는 편지에 적힌 주소를 들고 아버지가 일하던 공장으로 찾아가지만 공장은 도산한 뒤고 아버지의 행방은 묘연하다. 아버지를 찾아 헤매는 사이 중국으로 돌아가야 할 날짜는 지나버리고 불법 체류자 신세가 된 선녀는 일자리를 구하다 태풍을 만난다. □행복한 수다 '좋은 친구'(MBC 오전 10시10분)=세대와 나이를 넘어서 우정을 나누고 있는 양희은 박미선 송은이. 이 세 사람이 한민족의 뿌리로 태고적 신비를 간직하고 있는 백두산 등반에 나선다. 백두산은 그러나 세여자의 도전을 쉽게 허락하지 않았다. 태어나서 처음 겪어보는 섭씨 영하 40도의 강추위와 숨을 쉬기 어려울 정도로 강하게 몰아닥치는 매서운 바람은 한 발자국 움직이기도 어렵게 만든다. 세 사람은 백두산 인근에서 옛날 모습 그대로 살아가는 조선족 마을도 찾아간다. □새아빠는 스물아홉(KBS2 오전 10시30분)=이혼 등으로 편모,또는 편부 슬하에서 살아가야 하는 경우가 점점 늘어나고 있는 최근의 추세를 반영한 드라마.아빠가 돌아가신 후 친구처럼 지내는 철딱서니 없는 엄마 은희(옥소리 분)와 가끔 엄마 노릇까지 대신하는 딸 다인(박신혜 분)이 주인공.두 사람 사이에 엄마의 애인인 민수(안재환 분)가 새롭게 등장한다. 다인에게 점수를 따려는 민수의 처절한 노력과 다인이 민수를 새아빠로 받아들이는 과정이 코믹하면서도 훈훈하게 펼쳐진다. □책,내게로 오다(EBS 오후 11시40분)=수백 년의 세월이 지나도 여전히 빛을 잃지 않고 있는 한시.그 생명력의 근원은 무엇일까. 변하지 않는 자연과 우주의 아름다움,그리고 일상의 진리와 삶의 의미가 담겨 있기 때문이 아닐까. 평범한 일상의 언어를 통해 한시를 풀어낸 책 '옛시와 더불어 배우며 살아가다'를 만나본다. 저자 김풍기 선생의 경험담과 추억들을 담아 반성과 성찰,삶을 빛나게 하는 만남과 관계맺음에 관련된 한시를 소개한다. 옛 부부의 정겨운 모습,마음의 다스림을 통해 얻게 된 옛 선비들의 유유자적하는 삶을 엿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