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절에는 항상 풍성한 음식이 우리 입맛을 당긴다. 오랜만에 만난 가족들과 이야기를 나누다 보면 자연스레 술과 기름진 음식을 많이 먹게 된다. 연휴기간 내내 이처럼 생활하다 보면 몸무게가 늘어나기 십상이다. 특히 심장질환,당뇨 등을 앓고 있으면 먹을거리에 더욱 신경을 써야 한다. ⊙과식은 비만의 도화선 명절 때는 평소보다 음식을 많이 먹게 된다. 차린 음식이 많은 데다 친지들과 자연스레 술을 마시게 되고 튀김 과일 등 음식에도 손이 많이 간다. 이렇게 며칠을 지내면 체중이 갑자기 늘어난다. 2∼3일 정도 과식한다 해도 바로 비만으로 연결되지는 않지만 방심은 금물이다. 비만을 앞당기는 도화선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추운 날씨를 탓하며 운동도 하지 않고 집 안에만 있는다면 혈관에 지방층이 두터워지게 마련.명절 때의 과식과 습관을 그대로 두면 과체중으로 이어질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는 말이다. ⊙질환 있으면 음식에 주의를 심장질환,당뇨병,신장질환을 앓고 있다면 음식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명절 음식은 생각보다 열량과 콜레스테롤이 높다. 따라서 단맛이 나는 식혜와 밥,떡 등 탄수화물이 많은 음식 및 콜레스테롤 수치가 높은 고기류 등은 적당히 먹도록 신경써야 한다. 만성질환자에게는 과식이나 과음으로 인한 설사 구토 복통이 건강에 치명적일 수 있으므로 명절 분위기에 휩쓸리지 않는 것이 건강 유지에 바람직하다. 과식에는 특별한 치료가 없다. 소화가 될 때까지 기다리는 것이 최선이다. 소화제를 먹더라도 효과가 별로 없다. 과식 과음으로 복통이나 설사,소화불량 등 위장장애가 발생하면 일단 한 끼 정도 굶는 게 좋다. 대신 따뜻한 보리차나 꿀물 등으로 탈수나 위장의 통증을 달랜 뒤 속이 편해지면 죽,미음 같은 부드러운 음식을 먹는다. ⊙당뇨환자 과일량 조심해야 과일에는 당분이 많이 포함돼 있다. 따라서 당뇨환자는 먹는 과일의 양을 조절하는 데도 신경써야 한다. 과일을 많이 먹으면 혈당 조절에 실패할 수 있기 때문이다. 과일에는 당질과 함께 식이섬유소도 들어 있으므로 주스보다는 생과일로 먹는 것이 혈당 조절에 더 좋다. 김문권 기자 mk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