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망주 추신수(23ㆍ시애틀 매리너스)가 올해 아메리칸리그 신인왕 후보로 꼽혔다. 3일(한국시간) 발간된 미국의 스포츠 전문 주간지 '스포츠 위클리'의 폴 화이트 기자는 '올 시즌 깜짝 놀랄 일이 벌어지길 바라며'라는 제목의 기사를 싣고 추신수를 팀 동료 제레미 리드 등과 함께 아메리칸리그 신인왕 후보에 올려 놓았다. 화이트 기자는 오클랜드 애슬레틱스 외야수 닉 스위셔를 제1의 후보로 올려 놓고 추신수의 팀 동료 제레미 리드를 두 번째로 꼽았다. 하지만 화이트 기자는 아메리칸리그 신인왕은 트레이드와 부상에 따라 변수가 생길 수 있다면서 출전기회만 보장된다면 다른 선수들도 후보가 될 수 있다며 추신수를 첫 번째로 꼽았다. 화이트 기자는 "시애틀은 올시즌 추신수를 풀타임으로 트리플A에서 보내게 할 가능성이 높지만 통산 3할5리의 높은 타율에 지난해 도루 40와 홈런 15개로 생애 최다 기록을 세워 팀 동료인 리드와 다를 게 없다"고 높이 평가했다. 특히 화이트 기자는 추신수가 외야 3개 포지션을 골고루 소화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즉 외야진이 막강한 시애틀에서 당장 추신수가 파고들 자리는 없지만 트레이드나 부상으로 빈 자리가 생길 경우 메이저리그에서 신인왕을 노릴 수도 있다는 평가다. 시애틀 외야는 스즈키 이치로를 비롯해 랜디 윈, 라울 이바네스에 제레미 리드까지 넘쳐나고 있다. 하지만 이 가운데 이바네스는 지난시즌 후반 주로 1루수로 기용됐으며 올시즌에 도 리치 섹슨과 함께 1루와 지명타자 자리를 번갈아가며 맡을 가능성이 높아 외야에 공백이 생긴다면 추신수에게 기회가 올 수 있다. (알링턴=연합뉴스) 김홍식 특파원 ka1227@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