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시장이 말을 한다면..." 3일 메릴린치는 '금융시장이 말을 한다면'이란 세계경제동향 분석 자료에서 당초 4분기 실적 발표전 비관-중립 진영이 우세했으나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실적 증가율이 기대치를 넘고 매출 이익률이 지난 몇 분기보다 높음에 놀랄 것이라고 지적했다. 따라서 시장에서는 올해 형편 없을 줄 알았는 데 그리 나쁘지 않다고 상향 조정하고 경제 전망 역시 답답할 줄 알았더니 실제로 꽤 좋다고 다시 생각할 것이라고 추측했다. 한편 늘 걱정이 많은 채권시장은 무슨 말을 할까 ? 이에 대해 메릴린치는 채권시장이 연준의 속내를 가장 궁금해할 것으로 관측하고 로젠버그 분석가는 내년이면 임기가 끝날 그린스펀이 자신의 발자취에 유념하고 버블의 가능성을 차단,후임자에게 충분한 '실탄'을 주고 싶어할 것이란 판단을 소개했다. 올해 연방공개시장 위원회 개최시마다 금리를 올릴 것이란 예상. 더 궁금한 것은 그린스펀이 언제쯤 금리인상이 충분하다고 평가를 내릴 것인가이며 아마 수 개월동안 실업수당 청구건수가 늘어나고 소비지출이 둔화세를 보이고 FRB 관리들의 논평상 어조에 변화가 있다면 조기 경보의 신호로 삼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메릴린치는 "이같은 시장의 말을 가정할 경우 채권투자자는 장기물보다 단기물로 그리고 우량등급에 주목해야 됨을 시사한다"고 조언하고"주식투자자는 기초 전망이 확실하고 실적 전망이 밝은 업종중 등급이 우량하고 배당을 지급하는 종목에 집중할 것"을 추천했다. 한경닷컴 박병우기자 parkb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