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가 국내업체로선 처음으로 3세대(3G) 휴대폰 시장에서 "밀리언셀러폰" 2종을 탄생시켜 눈길을 끌고 있다. LG전자는 3일 지난해 허치슨에 유럽형 이동통신방식인 GSM/GPRS와 3세대 WCDMA 방식을 모두 지원하는 듀얼밴드 휴대폰 "LG-U8120" 1백80만대, "LG-U8110" 1백만대를 각각 공급했다고 밝혔다. 특히 "LG-U8120"은 지난해 일본을 포함한 1천9백만대 규모의 전세계 WCDMA시장에서 단일모델로는 가장 많이 판매된 베스트셀러로 자리매김했다. 이들 "밀리언셀러폰"은 허치슨의 주요 3G서비스 국가인 영국 이태리 스웨덴 덴마크 오스트리아 등 유럽지역과 홍콩 호주 이스라엘 등 아주.중아 지역 총 8개 국가에 수출돼 전세계 3G 서비스의 확산을 주도했다. 또한 현지 고객들의 폭발적 인기를 끌어 "LG"브랜드의 프리미엄 마케팅 주역이 되면서 LG전자의 3G사업을 성공으로 이끈 효자폰 노릇을 톡톡히 했다. 이들 2개 모델은 동영상 통화는 물론 주문형비디오(VOD) 멀티미디어메시징(MMS) 서비스 등 첨단 엔터테인먼트 요소를 집약시켰다. 컴팩트한 디자인과 긴 배터리 수명, 안정된 기능 및 사용 편리성 등에서 경쟁력을 가져 대규모 공급이 가능했던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박문화 LG전자 모바일커뮤니케이션즈사업본부 사장은 "이번에 국내업체로는 처음으로 3G휴대폰 시장에서 밀리언 셀러폰 2종을 탄생시킨 것은 3G사업에서 LG의 저력을 보여주는 단면"이라며 "3G휴대폰 사업을 강화해 4~5종의 밀리언셀러폰을 더 선보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최명수 기자 ma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