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남충우 한국자동차공업협회 상근부회장 cwnam@kama.or.kr > 내일부터 사실상 설 연휴가 시작된다. 이때쯤이면 기업체 사장은 직원 봉급과 보너스 문제로,가정주부들은 설날 제수 준비 등으로 걱정이 태산 같지만 그래도 설날은 흩어진 가족 친지들이 한 자리에 모이는 우리나라 최대의 명절이다. 그러나 유별나게 명절이 싫어지는 사람이 있다. 바로 나이든 총각,처녀들이다. 그들은 명절이 다가오면 부모님과 친지로부터 호된 고문(?)을 당한다. '언제 며느리(사위)감을 데리고 올거냐? 혼자 늙어 죽을거냐? 천하의 불효자식!'이라는 등. 필자는 직원들과 종종 '어떤 사람이 성공한 사람인가?'란 주제로 의견을 나눈다. 사람마다 그 기준은 다르겠지만 필자는 결혼을 제때 한 사람이라고 말한다. 가장 먼저 생각해야 할 것은 종교와의 결혼이다. 인간은 태어나기 전에 종교를 바탕으로 한 태교(胎敎)를 받는 것이 가장 행복하다고 한다. 종교와의 결혼은 빠를수록 좋다. 사후의 영생을 의식해 노년에 하는 종교와의 결혼은 사고나 관습이 굳어져 순탄치 않을 수가 있다. 어린 시절에 종교와 결혼하는 것은 물질만능 풍조에서 정신적,도덕적 자양분이 될 뿐 아니라 훌륭한 인격을 형성하는 데도 많은 도움이 된다. 종교 다음으로 다가오는 것이 의식주를 해결해주는 직장과의 결혼이다. 요즘같이 어려운 시기에 직장을 구한다는 것이 하늘의 별따기처럼 어려운 일이지만 이도 때를 놓치면 본인이 원하는 직장을 얻을 수 없다. 대학에 다니는 20대 초반부터 공부에 전념,30세 이전에 자기 적성에 맞는 직장을 구해야 한다. 30세를 넘기면 자칫 방황하기 쉽다. 직장 다음으로 결혼하는 것은 이성과의 결혼이다. 요즘 젊은이들은 결혼을 기피하거나 늦추려는 경향이 있어 이만저만 걱정이 아니다. 또한 가임(可姙)여성들의 평균 출산율은 1.19명으로 인구증가율이 세계 최저 수준인 반면,이혼율은 세계 최고 수준이니 큰 일이다. 이 세상에서 가장 위대한 일은 돈을 많이 벌거나 높은 지위와 명예를 얻는 것이 아니라 결혼해 자식을 낳고 기르는 '평범한 인생'이란걸 깨달아야 한다. 나이 많은 부모에게 더 이상 짐이 되지 말고 30세 이전에 결혼하고 자녀를 갖자. 즐거운 명절을 맞아 올해는 나이든 처녀 총각들이 좋은 짝을 찾고,경제가 점차 좋아져 실업자는 직장을 얻고,비종교인은 원하는 종교를 가졌으면 좋겠다. 우리 모두가 성공할 수 있다는 새로운 각오로 희망찬 설을 맞이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