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실업급여 수급자가 장기불황 등의 여파로 외환위기 때보다 많아 사상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3일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해 실업급여를 받은 사람은 모두 46만7천7백30명으로 2003년 37만5천5백61명에 비해 24.5% 증가했다. 이는 국제통화기금(IMF) 관리 체제에 있던 98년 43만4천명보다 3만명 이상 많은 수치로 95년 고용보험제도 도입 이후 최대 규모다. 이처럼 실업급여 수급자가 늘어난 것은 경기 침체가 지속된데다 고용보험적용 확대,실업급여에 대한 인식 확산 등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수급자의 이직사유는 권고사직이 28만4천1백20명으로 60.7%에 달했고 계약기간 만료 5만5천8백4명,도산·폐업 3만8천4백57명,정리해고 2만9천1백21명,휴업·임금체불 1만9천3백62명,질병·부상 1만5천4백15명 등이 뒤를 이었다. 윤기설 노동전문기자 upyk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