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부품업체인 ㈜만도의 오상수 사장은 "오는 2010년까지 국내외 매출을 4조3천5백억원 규모로 키워 세계 20위권의 글로벌 메이커로 성장할 계획"이라고 3일 밝혔다. ㈜만도의 대주주인 JP모건도 이같은 성장계획을 지원하기 위해 2010년까지 지분을 처분하지 않을 방침이다. 오 사장은 "올해 2천5백36억원을 포함,2010년까지 총 9천5백76억원을 투자키로 했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연구개발(R&D)센터를 포함,해외법인수를 현재 10개에서 20개로 확대할 계획이다. 특히 중국의 경우 2천4백50억원을 투자,현지공장을 현재 5개에서 10개로 대폭 늘리고 내년 중 중국지주회사를 세우기로 했다. 미국의 경우 앨라배마 공장에서는 오는 3월부터 현대차 앨라배마공장에 공급될 NF쏘나타용 부품을 본격 생산하고 다임러크라이슬러 GM 포드 등 미국의 '빅3'에도 핵심 부품을 공급할 예정이다. 올해 인도에 R&D센터를 설립하는 등 인도 러시아 브라질 등 시장도 적극 공략,2010년까지 60억달러의 해외 주문을 창출할 계획이다. 해외매출도 대폭 늘려 지난해 2천4백60억원에서 2010년 1조8천1백억원으로 7백30% 확대하기로 했다. 이렇게 되면 지난해 15%에 불과했던 해외매출 비중은 42%로 절반에 육박하게 된다. 오상수 사장은 "대주주인 JP모건측도 이같은 사업계획에 동의했으며 2010년까지는 지분을 처분하지 않겠다는 의사를 밝혔다"며 "향후 5년동안 지배구조의 변화없이 안정된 성장을 추구하겠다"고 말했다. 만도는 독일 미국 일본에 이어 세계에서 4번째로 차량자세제어시스템(ESP) 제작 기술을 독자 개발,지난해 8월부터 양산에 들어갔으며 만도의 ESP는 지난해 산자부기술표준원의 '10대 신기술'로 선정되기도 했다. 이심기 기자 sg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