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기업의 부가 가계부분으로 재분배를 시작한 것으로 평가됐다. 3일 메릴린치는 올림픽 종료와 일부 업종의 재고 조정 등 특수요인으로 일본 생산지수 하락을 시장이 이미 반영했으며 더 중요한 것은 세계에서 두 번째로 큰 일본의 내수에 구조적 추세가 꿈틀거리고 있다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지금까지 기업 구조조정으로 가계의 부가 기업으로 이전됐으나 설비,부채,고용의 3대 과잉의 조정이 끝나고 일부 기업들이 높은 이익을 보여주면서 이제 부가 기업에서 가계로 넘어갈 것임을 암시하고 있다고 판단했다. 부가 가계로 돌아오면 내수 확장 강도가 정해질 것으로 지적. 메릴린치는 "급회전이 힘든 거대한 유조선같은 일본 경제의 초기 변화는 그 폭도 작도 인지하기 힘들다"고 비유하고 "그러나 일인당 평균 임금이 8년만에 처음으로 상승하고 정규 고용직 역시 7년만에 처음으로 늘어났음을 주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메릴린치는 대형 유조선 일본 경제호의 방향타가 이미 틀어졌으므로 이 선회를 체감하는 것은 시간문제일 뿐이라고 지적했다. 한경닷컴 박병우기자 parkb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