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핵 6자회담 우리측 수석대표인 송민순(宋旻淳) 외교통상부 차관보는 4일 "북한은 핵을 포기하는 대신 핵보유를 통해 (그들이) 갖고 싶어하는 것을 다른 형태로 확보하는 것이 현명하다는 것을 알고 그런 선택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송 차관보는 이날 오전 KBS와 CBS 라디오에 출연, 이 같이 밝히고 "3차 6자회담에서 미측 입장이 나온 상황에서 (현재로서는) 미국의 대담한 제안을 생각하기는 어렵지만 일단 마주보고 앉아서 실질적인 협상을 진전시켜야 한다"며 "어느 한쪽이 먼저 양보할 사안이 아니라 양보는 동시에 나와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부시 대통령이 국정연설에서 자유의 확산을 강조한 데 대해 "해당 모든 나라가 의미를 부여해야 한다"며 "부시 대통령이 대화와 협상의 의지를 밝힌 만큼 북한이 다른 선택을 취하지 않을 것으로 보며 (이같은 뜻이) 다양한 외교경로를 통해 적절한 시기에 전달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그는 미측 6자회담 수석대표로 내정된 크리스토퍼 힐 주한미대사에 대해 "상당히 실질적이고 솔직하며 문제해결 능력이 우수한 외교관"으로 평가했다. (서울=연합뉴스) 이상헌 기자 honeybe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