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6일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가 비상계엄을 반대한 용기가 대단하다고 평가했다. 현재 지지율이 높진 않지만, 본격적으로 등장하면 한 전 대표의 지지도 상당할 것이라고 내다봤다.이날 김 전 비대위원장은 라디오 인터뷰에 출연해 이같이 말했다. 그는 "(윤석열 대통령이 비상) 계엄을 선포한 날, 한 대표는 즉각적으로 계엄에 반대하고 막겠단 선언을 했다"며 "여당의 대표로서 굉장히 용기 있다"고 했다. 김 전 비대위원장은 지난 설 연휴 때 한 전 대표와 30여분간 만난 바 있다.김 전 비대위원장은 한 대표를 두고 "비교적 신선하고 젊고, 소위 시대 흐름을 따를 줄 아는 역량을 갖춘 사람"이라며 "(한 전 대표가) 등판하면 아마 지지도가 상당히 결집할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지난번 (전당대회에서 당 대표 당선 시 득표율인) 63%의 지지도가 완전히 사라졌다고 보지 않는다"고 했다.그는 한 전 대표가 대선주자로 나설 만하다고 봤다. 김 전 비대위원장은 "(한 전 대표가) 다른 사람에 비해 못할 것도 없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여권 유력 대선주자로 거론되고 있는 김문수 고용노동부 장관은 확장성이 부족하다고 말했다. 그는 "극단적인 국민의힘 지지층이 지금 김 장관에 몰려 있는 현상 때문에 지지율이 높게 나타나는 것"이라며 "확장성이 별로 없는 분이라고 본다"고 했다.이어 김 전 비대위원장은 "친윤(친윤석열) 강성 지지층만 갖곤 소위 집권이 불가능하다"며 "국민의힘이 집권해야 윤석열 대통령도 구출할 수 있을 것인데 지금 집권 계획이 아무것도 없다"고 비판했다.박주연 기자 gru
조기 대선을 전제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여권의 김문수 고용노동부 장관과 오세훈 서울시장과 각각 양자 대결을 할 경우 오차범위 밖으로 앞선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6일 나왔다.데일리안이 여론조사공정에 의뢰해 3~4일 전국 만 18세 이상 유권자 1007명에게 물은 결과, 이 대표와 김 장관의 가상 양자 대결 지지율은 46.6% 대 38.1%로 집계됐다. 이 대표와 오 시장의 가상 양자 대결은 46.9% 대 32.1%로 나타났다.지역별로 살펴보면 이 대표는 김 장관·오 시장에 비해 수도권과 호남 지역에서 특히 강세를 보였다. 김 장관과 오 시장은 보수 텃밭인 영남지역에서 우위를 보였다.'스윙 보터'로 대권을 갈라온 충청도에서는 이 대표와 김 장관·오 시장이 오차범위 내 접전 양상을 보였다. 충청에서 이 대표-김 장관 대결 시 37.4% 대 43%, 이 대표-오 시장은 37.1% 대 33.9%로 나타났다. 충청권에서는 오차범위 안에서 김 장관이 이 대표보다 앞섰고 오 시장은 낮게 나오면서 박빙을 보였다.이번 조사는 무선 100% 임의전화걸기(RDD) 방식 자동응답 전화(ARS)로 진행됐다. 응답률은 4.7%,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신현보 한경닷컴 기자 greaterfool@hankyung.com
동덕여대 학생들의 남녀 공학 전환 반대 시위를 '폭동'으로 규정하고 비판해온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이 6일 재학생들을 향해 토론회를 제안했다.이 의원은 6일 페이스북을 통해 "'동덕여대 재학생 연합'이라는 곳에서 저를 비판하는 성명을 발표했다"며 "단체의 실체와 대표성은 논외로 하고, 이준석의 '왜곡'과 '파렴치한 행위'를 바로잡고 귀 단체의 입장을 전파할 수 있도록 제가 방송사에 토론회를 제안해 보겠다"고 밝혔다.그는 "토론은 귀 단체에서 원하는 형태에 모두 맡기겠다"며 "일대일 토론이 되었든, 생각이 같은 분들이 함께 나오든 상관없다. 고민정 의원과 함께 나오셔도 된다"고 했다.이어 "'동덕여대 사태는 폭동이 아니다'라는 주장을 국민 앞에 당당히 펼쳐 보일 좋은 기회다. 더불어민주당이 제안한 '기자회견'보다 훨씬 나은 포맷 아니냐?"며 "민주당이 제안한 '기자회견'보다 훨씬 나은 포맷 아니냐. 공개 토론에 응하실 것으로 믿는다"고 강조했다.이 의원은 "스스로 소수자라 생각하는 분들이 과격한 행동의 양태를 보이는 이유는 자신들의 주장을 펼쳐 보일 곳이 없다는 억울함 때문일 것"이라며 "그 억울함을 풀어드리고 더 많은 국민을 설득할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수십 또는 수백만 명이 시청하는 공간을 마련해 보겠다는데 마다할 이유는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앞서 전날 동덕여대 재학생 연합은 성명에서 "민주동덕의 시위를 폭력과 폭동으로 몰아가는 개혁신당 이준석 의원을 규탄한다"고 했다. 이들은 "공직자의 신분으로 사건의 본질을 전혀 바라보지 못하는 이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