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바꾸기 女 나섰다..한명숙.김희선.박영선 전당대회 출마채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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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의도 정가에 '우먼 파워' 바람이 거세게 불고 있다.
17대 국회의원 중 13%(40명)를 차지하고 있는 여성 의원들은 당 지도부,상임위 위원장,대변인 등 국회와 정당의 주요 요직에 골고루 포진해 맹활약 중이다.
오는 4월 전당대회를 앞두고 있는 열린우리당에선 당의 주요 의사 결정을 주도하는 최고지도부인 상임중앙위원단에 입성, 당을 바꾸려는 여성 후보들이 각축을 벌이고 있다.
가장 먼저 치고 나온 정치인은 여성부 장관과 환경부 장관을 지낸 한명숙 의원.옛 당권파와 재야파 등 당내 여러 계파에서 고른 지지를 받고 있는 한 의원은 최근 전대 출마쪽으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집행위원직을 사임한 김희선 의원도 출마를 검토하고 있다.
김 의원측은 "전대 출마 여부는 아직 결정하지 않았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지만 당 안팎에서는 김 의원의 전대 출마를 기정사실화하는 분위기다.
여기에 초선으로 방송사 앵커 출신인 박영선 의원도 주변으로부터 출마를 적극 권유받고 있는 것으로 전해져 여당 지도부 선출을 두고 여성 의원들간의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열린우리당은 전대 경선에서 5명의 상임중앙위원을 뽑을 예정이다.
5위 이내에 여성 후보가 포함되지 않을 경우 여성 후보자 중 최다득표자가 상임중앙위원이 된다.
한나라당에선 박근혜 대표의 중량감이 단연 돋보인다.
일부 소장파와 비주류 의원들이 박 대표의 리더십을 지적하고는 있지만 지난 총선에서 침몰해 가던 한나라당을 구해낸 일등공신이 박 대표라는 점에는 아무도 이의를 달지 않고 있다.
민주노동당 김혜경 대표는 원외임에도 지난해 이라크 파병반대 단식농성을 주도하는 등 강한 리더십을 보여주며 카리스마를 과시하고 있다.
정당의 '입'인 대변인직에서도 여성 의원들의 기싸움이 치열하다.
열린우리당 김현미 의원과 한나라당 전여옥 의원은 주요 이슈가 터질 때마다 한치의 물러섬도 없이 날카로운 논평으로 승부를 펼치고 있다.
국회 상임위에서도 역대 최다인 3명의 여성 위원장이 활동하고 있다.
여성의전화 초대 원장,통일시대민주주의국민회의 공동대표 등을 지낸 열린우리당 김희선 의원은 정무위원장을 맡고 있다.
한국여성단체연합 상임대표 출신의 3선인 같은 당 이미경 의원은 문화관광위원장으로 활약하고 있다.
이 의원은 지난해 전대에 출마,5위를 기록하며 자력으로 상임중앙위원에 오르는 저력을 보여주기도 했다.
국내 최초의 여성 경제학박사 출신인 한나라당 김애실 의원은 여성위원장으로 일하고 있다.
박해영·양준영 기자 bon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