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우리당은 5일 한나라당과의 협의없이 '신행정수도 후속대책을 위한 연기·공주 행정도시건설특별법'을 국회에 단독으로 제출했다. 법안은 충남 연기·공주에 행정기능을 이전하는 자족형의 친환경·인간중심·문화정보 도시를 건설하되 국가가 부담해야 할 예산지출 금액한도를 10조원으로 명시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법안은 또 올해부터 도시 건설을 위한 토지매입이 가능하도록 절차 규정을 담았다. 이전대상 기관 명단은 포함돼 있지 않다. 이에 대해 한나라당 전여옥 대변인은 "단독발의는 특위에서 논의하자는 원칙과 기본정신에 어긋나는 것"이라며 "여당 단독으로 합의내용을 발표한 데 이어 일방적으로 법안을 발의한 것을 보면 당초 합의정신을 지키려는 의지가 있는지 의심스럽다"고 비판했다. 박해영 기자 bon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