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本증시] 하이테크 업종 재고조정...당분간 약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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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증시가 새해들어 좀처럼 상승 모멘트를 찾지 못하고 있다.
경기 회복세가 둔화된 데다 디지털 가전 등 하이테크 업종의 재고조정까지 겹쳐 투자심리를 움츠러들게 하고 있다.
그러나 조만간 증시환경이 개선될 것으로 보는 투자자도 많다.
도쿄증시는 지난 주말 1만1천3백60.40엔에 마감됐다.
지난해 종가 1만1천4백88.76엔과 비교하면 한달간 1백20엔 가량 떨어진 수준이다.
올들어 경기둔화를 나타내는 지표가 잇따랐지만 증시에 크게 영향을 주지 않았다.
최근 일본증시는 약세 국면이 이어지자 '작은 재료'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특징을 보여주고 있다.
지난 주말의 경우 G7회담을 앞두고 관망세가 두드러진 가운데 개인투자자들만 '재료'를 중심으로 활발히 움직였다.
신일철 스미토모금속 JFE 등 철강주는 동반 하락했다.
JFE스틸 동일본제작소가 유해 물질을 함유한 배수를 바다에 버렸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철강주 전체에 악재가 됐다.
대형 은행주도 약세였다.
은행들의 실적 부진 및 일부 인사 뉴스에도 민감하게 반응했다.
미쓰이스미토모가 2003년 말 골드만삭스에 대해 발행한 우선주가 금주에 보통주로 전환될 가능성이 높다는 소식 때문이었다.
하이테크주도 주요 업체들이 실적 전망을 하향 수정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약세를 보였다.
라이프 애셋매니지먼트의 사쿠 펀드매니저는 "하이테크 제품의 재고 조정이 이어질 전망이어서 당분간 약세가 예상된다"고 밝혔다.
한편 장기금리는 금년들어 가파르게 떨어지고 있다.
지난 주말 10년만기 국채수익률은 1.325%선으로 11개월만에 최저 수준을 나타냈다.
기관투자가들이 경기전망을 불투명하게 보고 장기 국채 매입에 나섰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닛코씨티그룹증권의 사노 수석 스트레이티지스는 "지난해 이후 장기 국채 투자에 신중했던 대형 은행들이 경기 둔화를 예상해 국채를 사들이고 있다"고 전했다.
도쿄=최인한 특파원 janu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