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차를 인수한 상하이자동차의 후마오위안(胡茂元) 사장이 설을 앞두고 쌍용차 임직원에게 편지를 보내고 특별보너스를 지급하는 등 쌍용차 끌어안기에 나섰다.


6일 쌍용차에 따르면 후마오위안 사장은 최근 사내메일을 통해 임직원들에게 보낸 편지에서"고용안정과 회사발전을 위해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공식 밝혔다.


또 "회사와 노조가 체결한 협약을 존중하고 발전시키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앞서 상하이자동차는 설 연휴를 앞두고 7천9백여 임직원들에게 일률적으로 '한마음 격려금'이라는 명목으로 1개월치 급여에 해당하는 특별 보너스도 지난 2일 지급했다.


지난 4일에는 기존 임원을 한 명도 내보내지 않고 부사장 2명과 전무 1명을 포함한 대규모 승진 인사를 단행,인수 이후 발빠른 후속작업을 벌였다.


후마오위안 부총재는 편지에서 "쌍용차 전 임직원이 상하이자동차와 한 가족을 이루게 된 것을 환영한다"며 "앞으로 쌍용차 임직원과 동고동락할 것"이라고 밝혀 '한 배를 같이 탄 식구'임을 강조했다.


그는 특히 쌍용차의 기업문화를 존중하며 쌍용차의 전략과 비전에 대해서도 인식을 같이 하고 이를 달성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지원을 약속했다.


그는 이와 함께 "쌍용차가 최근 한마음,새로운 출발,새로운 도전의 뜻을 담은 '뉴 MSC(Mind,Start,Challenge)' 슬로건에 대해서도 쌍용차의 의지와 다짐을 엿볼 수 있다"며 적극적인 환영의 뜻을 표시했다.


쌍용차 관계자는 "상하이자동차가 외국투자기업으로는 이례적으로 본사 최고경영진 중 한 명인 장즈웨이(蔣志偉) 부총재를 대표로 파견,한국에 상주하며 국내 경영진과 협력체제를 구성하게 되는 만큼 쌍용차에 대한 관심이 각별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심기 기자 sg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