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쌍수 LG전자 부회장은 지난 4일부터 6일까지 경주 교육문화회관에서 국내외 전 임원과 해외법인장 등 3백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합숙회의를 갖고 뜬 구름 잡는 식의 거창한 전략이 아닌 구체적이고 빠른 실행이 가능한 전략을 세워달라고 주문했다.


김 부회장은 "남보다 한발 앞서 시작해 조기에 최대 성과를 거두는 '강한 실행력'은 글로벌 경쟁에서 승리하기 위한 필수 조건"이라며 "이를 위해선 리더들이 명확한 목표와 구체적인 실행전략을 제시해 조직원들이 일사불란하게 움직이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올해는 환율하락과 원자재가 상승 등 외부 변수로 인해 '시나리오 경영'이 어느 때보다 중요해졌다"며 "경영환경이 악화되더라도 꾸준한 성과를 내기 위해선 각각의 상황에 맞는 강한 실행력을 발휘하는게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LG전자는 명실상부한 글로벌기업의 면모를 갖추기 위해 △글로벌경영 △기술경영 △인재경영을 올해 3대 경영방침으로 삼고 △사업성과 극대화 △핵심기술 연구개발(R&D) 역량강화 △경영혁신 가속화 △재무구조 합리화를 중점 과제로 정했다.


오상헌 기자 ohyea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