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심계서(審計署·감사원)가 오는 2008년부터 모든 정부기관의 감사 내용을 공개하기로 했다고 중국 언론들이 6일 보도했다. 리진화 심계장(감사원장)은 중국 CCTV에 출연해 "현재 감사 보고서의 10% 정도만이 공개되고 있다"며 "국가안보와 관계된 정보를 제외하고는 모든 정부기관 감사 내용을 공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리 심계장은 "투명이 감사기관 최고의 무기임을 외국의 사례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심계서는 또 공산당을 이미 감사 대상에 올린 것으로 드러났다. 리 심계장은 "조직부와 선전부 등 공산당 조직에 대한 감사를 시작했다"며 "내년에는 전국인민대표대회(국회)와 정협 조직의 재무 상황에 대해서도 감사를 개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베이징=오광진 특파원 kjo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