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개인도 증시로...증시로 .. 뭉칫돈 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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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도 초저금리 시대가 장기화되면서 개인자금이 증시로 밀려들고있다.
지난해 이후 일본경제가 회복세를 보이면서 '안정 자산'을 선호하던 일본인들도 주식으로 눈을 돌리기 시작했다는 뜻이다.
올해는 오는 4월로 예정된 페이오프(예금자의 원금을 1천만원까지 보장해주는 조치) 전면 해제조치 등으로 증시환경도 크게 좋아질 것이라는 전망이 많다.
현재 일본 개인들이 보유한 금융자산은 1천4백조엔에 달한다.
이중 예금이 차지하는 비율은 54% 수준이다.
주식 투자비중은 7%에 그쳐 향후 금융시장 동향에 따라 증시로 자금 유입이 많아질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개인자금의 증시 유입 징후는 곳곳에서 나타나고 있다.
인터넷 보급과 함께 개인들이 많이 이용하는 인터넷 증권사의 경우 증권계좌수가 폭발적으로 늘고 있다.
이트레이더등 대형 증권사의 경우 신규 계좌가 지난해 하반기 이후 월 평균 3-5%씩 증가하고 있다.
락텐증권의 구스노키 이사는 "신규 고객중에 주식 초보자들의 참여가 두드러지고있는 게 특징"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2004년 일본증시의 매매 주체별 비중에서 개인은 32%에 달해 전년보다 3%포인트 높아졌다.
증권회사로부터 자금이나 주식을 빌려 매매하는 신용거래도 크게 늘어났다.
지난해 개인투자자들의 연간 신용 거래액은 60조9천억엔으로 증시 버블기 정점이던 1989년 53조6백억엔을 넘어 사상 최고 수준이었다.
올해 예정된 각종 금융관련 정책과 조치들이 증시에 호재로 작용할 것이라는 기대감도 크다.
지난 연말부터 본격화된 신지폐 교환작업은 장롱속에 묻혀있던 개인들의 돈을 시중에 나오게 만들어 증시에도 도움이 될 것이란 분석이다.
초저금리시대가 시작된 1990년대 후반에 가입했던 일반인들의 장기 적금 만기가 돌아오면서 증시로 돈이 몰릴 것이라는 기대감도 높다.
미쓰이증권 구키전무는 "개인 증권투자 계좌수가 늘고 있고,주식 회전율도 떨어지는등 일반인의 주식투자 붐이 감지되고 있다"고 밝혔다.
도쿄=최인한 특파원 janu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