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첸 반군의 영웅인 '샤밀 바사예프'의사망설(說)에 대해 알루 알하노프 체첸 대통령은 단순히 허위 정보로 보지 않고 있다고 러시아 언론이 보도했다. 라디오 방송인 '에코 모스크바'는 지난 5일 알하노프 대통령이 바사예프가 사망했을 가능성에 대한 정보를 허위로 간주하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에코 모스크바는 알하노프 대통령의 말을 인용해 "바사예프가 오랫동안 신장 질환을 앓아왔으며 (지난 2000년 지뢰 폭발로) 절단한 다리에서 생긴 합병증이 사망의주된 요인이 됐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러시아 NTV는 알하노프 대통령이 "그의 죽음을 확정하거나 부인할 수 없으며 `팩트'가 필요하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하지만 NTV도 알하노프 대통령이 바사예프 사망설을 혼란을 야기하기 위한 거짓정보로 생각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알하노프는 NTV에서 "구체적인 팩트가 없기 때문에 그의 사망에 대해 확인도,부인도 할 수는 없다"면서 "하지만 그는 7~8개월 전부터 신장에 심각한 문제가 생겼으며 수술받은 다리도 위험한 상태였다"고 말했다. 최근 인테르팍스 통신은 압하지야 고위 관리의 말을 인용해 바사예프가 사망했다는 소식이 있다고 보도한 바 있다. 한편 알하노프 대통령은 오는 10월 체첸에서 첫 총선을 실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체첸 의회는 상ㆍ하원의 양원(兩院)으로 구성될 예정이다. (모스크바=연합뉴스) 김병호 특파원 jerom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