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주가지수가 3일 연속 상승, 950선에 육박하며5년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7일 종합주가지수는 지난주말보다 8.6 포인트 높은 942.15로 출발한 뒤 오름폭을 키워 결국 15.64 포인트(1.68%) 오른 949.19로 장을 마감했다. 이날 종가는 지난 2000년 2월11일의 953.22 이후 5년만에 가장 높았고 이날 장중 최고가였던 949.45 역시 장중 지수를 기준으로 2000년 2월11일의 990.75 이후 최고치였다. 지난주말 다우존스(1.16%), 나스닥(1.41%), 필라델피아반도체(4.36%) 등 미국시장의 주요 지수가 동반 급등한데다 유가와 환율이 안정세를 보임에 따라 국내시장의 투자심리 호조도 이어졌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삼성전자[005930]와 신한지주[055550] 등을 중심으로 1천558억원어치 주식을 순매수하며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반면 개인과 기관은 각각 1천834억원, 206억원의 매도우위를 보였다. 프로그램 매매의 경우 이날 옵션 만기일을 맞아 3천억원 안팎의 물량이 출회될것이라는 예상과 달리 순매도 규모가 665억원에 불과했다. 철강(-0.31%)을 제외한 모든 업종 지수가 오른 가운데 특히 증권업종이 4.4%나뛰었고 종이(2.75%), 전기(2.68%), 건설(2.25%), 의약(2.17%), 보험(1.89%) 등도 강세로 마감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 중에서는 삼성전자[005930]가 외국인들의 집중적 매수에힘입어 2.93% 상승, 4개월만에 50만원을 넘어섰고 조선주인 현대중공업[009540](5.64%), 현대미포조선[010620](4.54%) 등도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이밖에 삼성증권[016360], 대우증권[006800], LG투자증권[005940] 등 시가총액상위의 대형증권주들이 각각 5.79%, 4.81%, 1.99% 올랐으며 현대건설[000720](3.99%), 대우건설[047040](3.40%), 삼성물산[000830](2.04%) 등 건설 관련주들도 동반 강세를 보였다. 5.5대 1의 감자를 앞두고 있는 LG카드도 6.16%나 급등했다. 반면 전반적 강세장 속에서도 한라공조[018880], 대림산업[000210], POSCO[005490] 등은 각각 1.21%, 1.02%, 0.79% 떨어졌다. 상승종목은 상한가 16개를 포함, 무려 614개에 달했으나 하락종목은 하한가 3개등 143개에 불과했다. 서정광 LG투자증권 연구원은 "연휴 동안 미국 시장 추이를 살펴봐야겠지만 미국증시의 상승추세가 크게 꺾일 가능성이 낮고 현재 소비, 수출 등 국내 거시경제 지표들도 생각보다 양호한만큼 연휴 직후인 오는 11일 지수는 950선 돌파를 시도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서울=연합뉴스) 신호경기자 shk999@yna.co.kr